광주광역시 동구에 본사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있는 메리핸드는 2022년 8월 설립된 손 재활 전문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박은수 대표는 지난 2016년 미국 한의사 시험에 합격하고 이민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부친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그녀는 뇌졸중으로 긴 재활에 들어선 아버지를 돌보며 손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메리핸드를 설립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대전대학교에서 한의 종양내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손의 진단 및 재활 치료를 위한 올인원 솔루션을 개발하여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결과 메리핸드는 카이스트 오픈벤처랩 금성백조 우수상, 메이커스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을 받았으며, CES 2025에 참가해 한국 보건복지부는 물론 미국통합암학회 회장, 재활치료위원회 관계자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으며 미국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최근에는 ‘2025 대한민국을 빛낼 혁신인물(기업/기관)‧브랜드 대상’에서 ‘손 재활 진단 치료 솔루션 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은수 대표는 “메리핸드는 환자의 고충과 의사의 입장을 모두 수렴한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올인원 손 재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손 재활 진단/치료/모니터링 올인원 솔루션 개발

“손과 전완은 50여 개 근육과 복잡한 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어 진단과 치료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는 환자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전문적 재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진단에서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합니다. 메리핸드는 그 과정에서 휘발되는 정보를 수집하여 정량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메리핸드는 진단분석기기, 치료 보조기기, 환자와 의사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우선 손의 관절 각도를 측정하는 2등급 진단분석기기는 불과 1분 만에 손의 가동범위를 빠르게 측정하는 것은 물론 3면의 카메라와 AI 기반 보정 시스템을 통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 치료 보조기기는 기존 전문 전기자극기기(FES)에 부착하는 제품으로, 팔을 감싸는 형태의 기기로 치료 타깃점이 좌표를 구성해 연속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진료용‧환자용 앱/플랫폼은 환자와 의사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의료 데이터를 점수, 수치,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고안됐다. 이를 통해 메리핸드는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실현하여 91.8%에 달하는 2년간 재활 이탈률을 낮추고자 하며, 이미 전남대학교 빛고을 재활의학과, 대전대학교 임상시험센터, 고덕패밀리한의원, 동경한의원(용산, 세종, 강남) 등과 MOU를 체결해 판로를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앞으로도 박은수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 이예람 연구소장, 전남대 재활의학과 박형규 교수, 전남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김명진 교수, 통합암학회 회장 유화승 교수 등과 의기투합하여 치료기기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활환자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힘쓸 것

“메리핸드에서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는 재활환자와 가족의 행복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메리핸드’라는 사명은 ‘메리골드’라는 꽃에서 비롯됐으며, 이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입니다. 메리핸드는 앞으로도 저희의 솔루션으로 재활환자와 가족분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심리적 안정감까지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은수 대표는 두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다. 메리핸드가 자신의 셋째라고 밝힌 그녀는 메리핸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앞으로도 메리핸드가 많은 이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재활의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