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비뇨의학과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담낭 및 전립선 수술에 성공한 이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연세대학교 비뇨의학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40여 개국 의사들이 앞선 로봇 수술을 배우기 위하여 찾아올 정도다. 이러한 국제적 경쟁력과 위상으로 올라가는 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바로 최영득 교수다. 최 교수는 2005년 첫 로봇 수술을 시작으로 2012년 1,000례, 2017년 3,000례를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5,0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6,000례를 돌파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국내 1위는 물론 아시아 1위에 해당하는 굉장한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암 병기와 형태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술기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환자를 더욱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하며 의료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전립선암 로봇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영득 교수는 연세대학교 비뇨의과학연구소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장, 세브란스병원 비뇨기암센터장, 세브란스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전심전력함으로써 대한민국 의료 기술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숙련된 로봇 수술로 환자 회복 앞당기고 부작용 최소화
“현대사회에서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립선 질환 및 비뇨기종양, 배뇨장애, 여성 비뇨기질환의 관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전립선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악성 종양을 뜻하는 전립선암은 고지방식 등 육류 위주 식습관이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질환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술 부위의 기능 보존과 회복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치료 후 환자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숙련된 로봇 수술로 부작용 역시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개복으로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할 때는 총 4명의 의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최영득 교수 같은 숙련된 의사와 그를 도울 간호사 한 명만으로도 충분히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수술은 인력 손실이 훨씬 적을 뿐만 아니라 로봇팔을 활용하여 수술하므로 절개 부위가 약 8mm 정도로 작아 통증과 출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수술 과정에서 카메라로 암 부위를 10배가량 확대해 볼 수 있어 골반 뒤에 있는 전립선 부위 수술에 적합하다. 그리하여 최영득 교수로부터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개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흉터도 작게 남아 만족도도 아주 높은 편이다.
촉각‧시각 등 감각을 활용해 성공적 로봇 수술 시행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 수술을 도입한 이래로 약 33,0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로봇 수술이 가능한 병원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또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수술용 로봇 1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최신형인 다빈치 SP(단일공) 및 Xi는 물론 S, Si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 로봇 수술은 최첨단 장비, 숙련된 의사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손과 같은 세밀한 촉각의 감각과 내 눈의 명확한 시각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암과 정상조직을 더욱 간편하고 쉽게 분리하여 수술을 빠르고 정확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전립선암 로봇 수술 6,000례, 비뇨기암 로봇 수술 7,000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촉각과 시각과 같은 감각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술기를 개발 및 적용함으로써 더 높은 수술 만족도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영득 교수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 끝에 30여 가지의 환자 맞춤형 로봇 전립선 적출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술 환자의 생존 기간도 연장한 그는 암 조직을 제거하면서 요도조직과 성 신경은 최대한 남기는 ‘요도-신경-혈관 보존 로봇 적출술’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최영득 교수는 이른바 ‘복막 외 접근법’이라는 안전한 수술법을 고수하고 있다. 대부분 전립선암 로봇 수술은 복강(배 안)으로 로봇팔을 삽입하여 수술하는데, 이 경우 다른 장기가 다칠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복부를 통하지 않는 방법으로 배꼽 아래에서 방광 위 공간에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며 최대의 치료 효과를 견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시간도 20여 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한 최영득 교수는 앞으로도 로봇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술기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과 성의로 최선을 다하자
오늘날을 일컬어 ‘분초사회’라고 말한다.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트렌드인 분초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분초를 다투며 살아가고 있다. 최영득 교수는 이러한 분초 사회의 1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남들보다 부지런히 사는 습관을 지닌 그는 의사가 되어서도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오전 4시에 출근하여 오후 9시 이후에 퇴근하고 12시에 취침하여 3시 반에 기상하는 생활을 이어 나갔다. 더 많은 환자를 처치하고자 하는 일념에서였다. 하지만 너무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다 보니 어느 날 그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겨 비로소 자신의 건강도 돌아보게 됐다.
“이제 저는 제 적정수준에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도 오후 4시가 되면 더는 만들지 않고 퇴근하고 있으며, 운동도 생활화하여 더욱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적정수준을 지키는 것이 결국 더 많은 환자분에게 도움을 드리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025년이 되면 정년은 또 한 발짝 저에게로 다가오겠지만, 정성과 성의로 늘 최선을 다하여 환자 여러분을 위한 의사가 되겠습니다.”
‘나를 찾아온 환자는 내가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환자를 챙기는 데 여념이 없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최영득 교수. 앞으로도 최영득 교수가 정성과 성의로 최선을 다하는 의료철학을 바탕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의 완치를 견인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