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서 11월에 새롭게 개관하는 ‘더 갤러리 호수’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완성된다. 송파구는 ‘더 갤러리 호수’를 통해 구민들이 생활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석촌호수를 방문하는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구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인에게는 부족했던 전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더 갤러리 호수의 도슨트(전시 해설가)는 주민이 맡는다. 구는 미술 전공자이거나 미술에 관심 많은 송파구민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여 ‘주민 도슨트’ 18명을 선정했다.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전시와 관람객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20세부터 64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했다.
미술 전공자부터 전 갤러리 대표, 현직 디자이너, 역사교육과 출신의 도슨트, 전시기획자, 큐레이터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주민들로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18명의 ‘주민 도슨트’는 쉽고 재미있게 미술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품설명을 주요 업무로 1년간 활동하며 미술사, 타 문화시설 답사 등 작품해설 관련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는 ‘주민 도슨트’들이 미술과 주민 사이에서 소통하며 송파구 미술 문화 공유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곧 개관을 앞둔 ‘더 갤러리 호수’는 구립 최초의 단독건물 미술관이다. 석촌호수 동호변 1,400㎡ 부지에 지상 1층 규모 시설로 지하 1층, 지상층의 2개 전시장이 마련되는데, 전시장 내부를 호수 산책로와 연결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주변보다 한적하게 호수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도 생긴다.
구는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을 연다. 미술관의 위치적 특성을 고려해 정원에서 휴식하며 미술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전시는 내부 전시장을 비롯해 야외, 옥상, 복도, 기계실 등 미술관 전체 공간에서 진행한다.
눈여겨볼 전시는 ‘색’을 주제로 한 제2전시실 전시이다. 초겨울 자연의 색이 옅어진 석촌호수에서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다. 미술전시 관람 경험이 적은 방문객도 거리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가 3인의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형용사를 채집해 색으로 표현하는 이경 작가 ▲꿈과 환상, 희망을 색으로 전달하는 제이미 리 작가 ▲강렬한 색채로 컬러밴드에 감정을 담아내는 하태임 작가이다. 개관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연말까지 미술 인플루언서 초청 강의, 작가와의 대화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더 갤러리 호수의 ‘주민 도슨트’ 운영을 통해 구민들이 전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수준 높은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술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더 나아가 송파구민 모두가 언제든지 문화를 향유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송파를 이루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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