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치앙 살가두 GENESIS 2014 한국 전시>는 살가두가 2004년부터 8년 동안 갈라파고스, 알래스카, 사헬 사막 등 전 세계 120여 개국을 돌며 기록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지구의 가장 순수하고도 웅장한 모습을 담은 사진 작품 245점을 선보인다. GENESIS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동안 살가두는 기생충을 막기 위해 수염과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렸으며, 안면 신경마비 증상 또한 이겨냈다. 온 지구로 나아가는 살가두의 이 뜨거운 여정은 고맙게도 관객들로 하여금 위대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 살가두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연에 대한 장엄한 기록, 지구를 칭송하는 생생한 서정시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전해 받게 될 것이다. 살가두는 사진작가로 사회적 이슈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끝없이 사진으로 전달했으며, 직접 복원운동을 이끄는 환경주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유니세프 특별대사 로도 활약 중이다. “제 사진을 보러 온 사람과 보고나서 나가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라고 했던 살가두의 바람처럼 <세바스치앙 살가두 GENESIS 2014 한국 전시>를 함께하다 보면 시야를 사로잡는 경이로움과 가슴을 뒤흔드는 숭고함을 마주하며 인류가 공유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GENESIS’는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지구를 경험하는 사진 여행입니다. 산, 사막 그리고 바다를 재발견할 수 있으며 현대 문명사회와 격리되어 있었던 동물들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탐험이다. 원시상태로 보존되어 있는 지역과 생명들을 의미하는 ‘GENESIS’ 또한 우리 세대가 공유해야 할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프로젝트이다. 간신히 생존하고 있는 잃어버린 세상의 숨막힐듯한 아름다움을 묘사함으로써 인류가 어떤 위험에 빠져 있는지 그리고 이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GENESIS’는 알려주고 있다. ‘GENESIS’는 급격한 경제와 사회 발전에 의해 야기된 노동자들의 희생을 담은 ‘Workers(노동자들)’, ‘Migrations(이민자들)’에 이어 완성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3번째 장기 프로젝트다. 그는 지구의 장엄함과 연약성을 보여주는 이미지에 서정시를 담아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슈를 ‘ENESIS’에서 보여주고 있다.

흑백사진으로만 작업하는 세바스티앙 살가두는 지구의 외진 지역들을 30회 이상 여행하는 자료들을 수집해왔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2011년에 완성되었다. 어떤 방법으로 ‘GENESIS’를 대중에게 선보일지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지구의 물리학적 근원, 생존 동물들, 원시사회 사람들과 초기 사회를 부각시키는 주제별 접근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방문한 미지의 지역들에 대한 사진들은 여러 가지 주제들을 다루는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사진들을 광범위하게 규정된 생태계 형식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 방법이 지구의 환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거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살가두의 목적은 우리가 발견하고 기록한 ‘GENESIS’를 통해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것만 것 아니다. 모두의 집 근처 호수들과 언덕들, 공원들과 정원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위대함을 비롯한 지구의 경이로움에 관심을 가지게 하며 우리가 얼마나 자주 자연과 접촉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결국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An exhibition curated and designed by Lelia Wanick Salg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