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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고, 머물고 싶은 청도 건설을 위해 준비된 일꾼 김태율 군의원

커버스토리 청도군의회 부의장 김태율 의원 | 2014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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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발상이자 소싸움 축제, 와인터널로 유명한 청도는 무한한 잠재성을 갖춘 곳이다. 부산까지 1시간, 대구에서 고속도로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청도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기도 하다. 청도군의회 부의장 김태율 의원은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으로 청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토박이 정치인’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인구 유입과 산업 인프라 창출을 강조한 김 의원은 청도를 대구와 청주를 잇는 핵심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4만 4천여 명의 농촌 고장인 청도군은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다. 청도소싸움과 와인터널이 있긴 하지만 잠깐 들렀다 가는 관광객이 많고, 머물러서 살고 싶은 농촌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점차 고령화되는 인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지역 정치인들의 숙제라고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청도는 기반시설이 잘 돼 있고 교통 접근성이 좋아서 그 인프라 위에 집을 짓기만 하면 된다.”며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인구를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청도군의 발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여 년 간 공직생활을 하며 청도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사람이다. 73년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생활에 입문, 매전면장, 운문면장, 금천면장, 화양읍장, 청도군 산업경제과정, 총무과장, 공영사업공사 사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청도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본 그가 하는 말에는 청도를 잘 아는 지역 정치인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 
군 요직을 두루 거쳐 2012년 6월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한 그는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청도군의회 가-선거구 의원에 출마해 높은 지지율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그만큼 그를 지지하는 지역주민들의 신뢰가 두텁다는 뜻이다.  
“공무원으로 일하던 시절에는 새벽 3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상사가 퇴근할 때 지시한 업무는 다음날 8시까지 책상에 보고서를 올려놓을 만큼 일처리 하나는 분명했어요. 내 업무가 끝나지 않으면 절대로 퇴근하지 않는 그런 대쪽 같은 성격입니다.”
불의를 못 참고 남과도 쉽게 타협하지 않는 그를 보고 주변에서는 “불같은 성격”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대쪽 같은 성격인 그가 어제와 오늘의 상황이 다른 정계에 입문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 의원은 “나는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서 한 가지 사안을 수정하면 했지 절대 바꾸지는 않는다.”고 했다. 모든 일이 처음과 끝이 같을 수는 없지만,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치적 입지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제가 청도군에서 5개 지역 읍·면장을 하던 때부터 지켜온 원칙입니다. 그릇이 안 되면 물을 담지를 말아야 한다고 봐요. 자기가 종지 그릇인지 양동이만큼 넓은 그릇인지 아는 사람이 처신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40년 공직생활 하면서 번 돈으로 자식들 공부시켰고, 집 한 칸에 만족하면서 돈보다 중요한 가치를 좇아서 살았습니다. 은퇴한 이후에 군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정치를 시작한 것이고요.”

군민 위한 ‘생활 정치’ 실현…청도 발전 위해 관광 인프라 개발해야 
2012년 퇴직한 이후 2년 동안 휴식을 하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봉사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정치, 자기 잇속만 차리는 정치 행태는 그와는 거리가 멀다. 김 의원에게 정치란 ‘군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뜻한다. 회기가 열리지 않은 때라도 사무실에 출근해 밀린 일을 처리하는 그를 보고 군민들은 ‘소처럼 일한다’고 말한다. 
“의회가 열릴 때만 일을 하는 정치인은 일을 제대로 안 하는 정치인입니다. 570명의 공직자들이 일을 하는 내용을 일일이 파악하고 추진하려면 회기가 아닌 때라도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단한 게 아니고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기본이고 도리죠.”
김 의원이 평가하는 청도군의 현황은 어떨까. 그는 “농촌 인구가 없어지고 고령화되다보니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 유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구와의 접근성을 생각하면 지역 내 아파트 단지를 유치해 대구의 아파트 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 중 일부를 흡수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 청도의 인구는 63년 13만 명일 때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대구와 맞붙어 있는 경산처럼 청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통 인프라와 관광개발이 중요하다. 
“김천에 가면 직지사가 있죠. 경주에 가면 불국사가 있습니다. 관광자원이라고 하는 것은 와서 즐기다 가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와서 머물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살고 싶은 지역이 되거든요. 청도에 새마을운동에 관한 향수가 있는 분들을 꾸준히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분명한 관광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요.” 

후배 공무원들, 한 발만 양보하고 청도 발전 위해 헌신해주길 
김 의원의 말대로 청도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고속도로가 있고 철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구와 청주, 창원으로 가는 길이 막히지 않는 청도는 기업하기에 좋은 도시가 될 여건이 충분하다. 기업인들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농가소득은 저절로 올라간다. 청도는 복숭아와 감,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데 매년 작황이 좋아 30~40대 젊은이들이 와서 자리를 잡아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만큼 벌이가 좋다. 
김 의원은 “청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후배 공무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무원은 철밥통 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변화를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원은 군민을 위해 일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해주면 전체적인 지역의 부가 높아져요. 이걸 해내려면 공무원 후배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청도를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에 발 벗고 나서줘야 해요. 퇴직한 이후에 와서 이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하는 후배들도 있는데, 막상 퇴직을 해보니까 군을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못한 게 후회가 되어서 하는 얘기입니다. 공무원이 바뀌어야 청도가 바뀝니다.”
그는 정치인이 갑이고 공무원은 을이라는 관행을 버리고 먼저 공무원을 찾아가는 정치인이다. 필요한 경우 설득을 하고 개인적으로 만나 술 한 잔을 기울이면서 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 그런 진정성 있는 정치인,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있기에 청도군의 미래가 밝은 게 아닐까. 
“정치를 잘했고, 행정을 잘했고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군민을 위해 일한다는 대원칙이죠. 원칙에 입각해서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하고 잘하는 건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청도군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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