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가’ 박수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오는 11월 28일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서희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대표작뿐 아니라 화가인 장녀 박인숙 작가와 외손자 천은규 작가의 작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서희 관장은 “가장 서민적인 작가인 박수근의 탄생 100주년 및 서희 갤러리 1주년을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의 화가’라 불리는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 산골에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다녔던 박수근 화백은 6.25 전쟁 시절 월남해 부두 노동자와 미군부대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절실한 크리스천 이었던 그는 어렸을 때 소명을 받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보통 서민의 평범한 일상을 묘사했다. 선생은 가난한 사람들의 어진 마음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관을 갖고 있었다. 선생은 감정이 묻어난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본 서민의 모습이 아니라, 감정의 색을 배제한 독립된 객체로서의 서민의 모습을 최대한 덤덤하게 그리고자 했다. 박수근 화백은 평자들에게 가장 서민적이면서 거룩한 생의 모습을 드러낸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서희갤러리에서 개최되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는 이러한 박수근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 관장은 “박수근 화백은 토속적이고 서민적인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들을 그려냈다”며 “윤동주 시인이 시대적 아픔을 일제에 항거에 시를 썼다면, 박수근 화백은 그림으로 담담히 국민의 애환과 따뜻한 정서로 표현한 대한민국 대표 화가”라고 설명했다.
박수근 장녀 박인숙 화백, 외손자 작품도 함께 선보여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박수근 화백의 맏딸인 박인숙 작가와 그의 아들인 천은규 작가의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 박인숙작가는 아버지의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화가로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인천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다. 아버지인 박수근 화백이 그러했듯 고향 이웃들의 소박한 모습 등 정겨운 향수를 작품으로 표현해낸 그는 전업 화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전 15~17회에 입상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여 왔다. 박수근 화백의 외손자인 천은규 작가는 공예 전공자이지만 어머니의 권유를 그림을 시작한 경우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도자기 가루와 연탄재 등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이자 서희 갤러리가 개관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이기도 하다. 수많은 작가들중 서희갤러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박수근 선생님을 초대한 연유에 대하여 서희관장은 말한다. “박수근 선생님과의 인연은 중학교 미술교사로 가르침을 주신 스승 도이 박인숙 선생님과의 인연이 되어 초대전을 준비하게 되었으나 작품을 준비.기획함에 있어 박수근 선생님의 살아오신 아름다운 뜻과 구도자 삶이 앞으로 서희관장이 해야할 많은 선한 빛의 삶과 많이 닮아있음에 감사함으로 준비 하였다”고 한다. 서희갤러리 서희관장은 문화공간이 없는 척박한 지역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음악공연과 그림을 함께 보여주는 독특한 개관 전시를 비롯해서 매달 한 번 지역주민을 위한 ‘서희갤러리와 함께하는 저녁스케치’ 행사를 열고 있다. ‘Finger Painting 구구킴 개관 개인전’을 비롯하여 ‘Honey Buns, 홍지영 & 독일 마이클슐츠갤러리에서 활동하는 김유섭개인전’ ‘아리랑 세상을 품다 아리아리아라리요, 오관진 작가외 작품전’ ‘Philosophy in the Wine Glass 유용상 작가전’ ‘색과 음의 하모니 손외자 작가외 다수작품전’ ‘비상-순수와질주.박태석작가 & 과천경마장 동시진행 (Let’s Run Park)’ 등의 전시회를 문화의 장으로 마련해왔다.
“미술은 홀로 고립될수록 대중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예술이에요.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교감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시도를 해볼까 고민하던 중,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전시를 열어보기로 했죠. 반응이 좋아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에는 김규식 첼리스트와 함께하는 송년파티연주회가 준비 되어있습니다. ”(서희 관장)
“사랑과 평화로 단절된 소통의 끈을 잇은 문화 전시회 계획”
전 삼육교육어학원 킹스스피치(전경련) 지도교수, 한국와인협회&BWS 강남와인스쿨 부회장 지도교수를 맡았고 현 경기문화 예술위원회(김무성 캠프) 예술위원장 및 서희갤러리 관장을 맡고 있는 서희 관장은 지난날 사군자, 문인화등을 즐겨 그리며 동양화에 심취하여 현재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재능나눔대상’ ‘세계한류대상 최우수 공로상’ ‘대한민국 새천년 서예문인화 대전입선’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입선’ ‘대한민국 서화 예술 비엔날레 가작’ ‘한중일 문화 협력 미술제 입선’ ‘서울 아세아 미술 초대전 감사장’ ‘제2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서희 관장은 앞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 아픔이 있는 사람을 돕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 깊은 전시를 기획 중이다.
내년 3월에는 북한 탈북자를 돕기 위한 나눔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4월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세월호 1주년 애도 및 모든 정당과 사상과 이념, 종교를 넘어선 사랑. 소통의 시대를 열자는 메시지를 담은 ‘Smile’전을 준비 중에 있으며, 9월에는 비무장 지대(DMZ)에서평화.자유.정의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이어 10월은 미국 LA에서 세계에 한류문화를 알려 ‘독도 살리기’를 위한 전시, 11월에는 패션과 미술작품을 통한 다양한 전시 기획등 내년 일정이 잡혀져 있을 정도로 서희 관장은 하루를 일년처럼 사는 열정의 문화 예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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