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 작가는 미술 교사가 꿈이었다. 실제로 그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도 지니고 있었으나 여러 여건상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 한편에 남겨 놓았다. 언젠가 때가 되면 붓을 다시금 잡겠다고 다짐하며 살던 어느 날 김정미 작가는 우연히 민화와 만나 이내 곧 푹 빠졌고, 오래 접어두었던 ‘그림 그리는 삶’을 비로소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정확히 10년 전, 민화의 아름다움을 접한 이후 그는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 민화 전문가과정,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민화 전문가과정 등을 통해 배움을 이어갔으며, 노윤숙 민화 명장에게 사사하며 한층 진일보된 작품세계를 선보이게 됐다. 그 결과 김정미 작가는 202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많은 상을 받은 바 있는 김정미 작가는 지금까지 다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서예미술진흥협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소품서예대전 초대작가, 충청미술전람회 초대작가 등으로 있다. 또한, 현재 그는 한국전통민화협회 이사, 혜정민화회 회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의 미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가람민화 화실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1회 개인전 <행복한 여행> 성황리 개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제게 민화는 운명처럼 다가왔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단계별로 작품을 꾸준히 완성하다 보니 어느새 민화와 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벌써 그 시간이 10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민화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열심히 작업해 온 작품들을 이번 기회에 선보이면서 여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세우고자 합니다. 제가 느꼈던 행복감을 앞으로도 많은 분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 재현(전통) 민화를 즐겨 그리던 김정미 작가는 오늘날 자기 생각을 작품에 표현하고자 조금씩 색다르게 표현방식을 연구 및 개발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즉, 자신만의 색감을 찾고자 끝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며 작품에 반영하고 있으며, 제1회 개인전 <행복한 여행>은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장이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행복한 여행> 개인전에서 선보인 <일품당조도>, <책가도병풍>, <옥당부귀도>, <연화도>, <운룡도>, <모란화병도>, <책거리>, <일월오봉도> 등 작품들은 김정미 작가 특유의 간결한 구성과 깔끔한 미감이 돋보이며, 그림 속에 보이는 중용의 마음이 절로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또 부드러운 선과 은은한 색이 관람객의 마음속 큰 울림으로 다가오며,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자연, 그 속에 생동하는 생명력까지 그의 민화에는 항상 이렇게 활기와 활력이 넘친다. 이렇듯 전통을 담되 현대성을 잃지 않도록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김정미 작가에 대해 노윤숙 민화 명장은 “김정미 작가는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입니다. 올바른 성품, 그림을 대하는 진정성, 꾸준히 해나가는 성실함을 갖췄기 때문이죠. 이번 전시를 계기로 향후 김정미 작가가 더욱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호평했다.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끝없이 연구할 것
“저는 저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끝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싶으며, 제 작품이 더욱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그 일환에서 개최한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중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준비가 끝나고서는 그런 것은 금방 잊을 만큼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고 따뜻한 선물 같은 그림을 지속해서 그려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도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예술지원사업은 지원사업계획서를 잘 쓰는 사람을 주로 대상자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류 작성만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서류 작성에 서툰 작가들은 정작 그 혜택을 누릴 수 없기에 또 다른 선정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정미 작가. 이외에도 예술 분야 역시 훌륭한 은둔 작가를 소개해주는 매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 김정미 작가가 앞으로도 좋은 민화를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더욱 정진하여 민화 화단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퍼블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