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은 2023년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소장품 상설전 <물은 별을 담는다>, <어떤 Norm(all)>, NC문화재단 협력전시 <프로젝토리: 평범함의 비범함>,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 등을 개최했다. 2024년은 ▲미술을 통한 지역 연구 ▲ 동시대 시민의 다양한 가치 수용‧반영‧공유 ▲ 수준 높은 국제적 미술관 수요자 중심 콘텐츠 개발을 미술관의 전시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2024년 첫 번째 전시는 <이길범 : 긴 여로에서>다. 수원현대미술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수원 원로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로 한국화가 우당 이길범을 심도 있게 다룬다. 두 번째 전시로는 ‘여성의 일과 삶’에 관해 고찰하는 현대미술 기획전으로 강용석, 권용주, 김이든, 로사 로이. 방정아, 임흥순 등이 참여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이 개최된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뚜르시의 문화예술교류 시발점으로 프랑스 추상회화 대표작가 ‘올리비에 드브레(Olivier Debré)의 연대기별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 개인전을 7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한다. 올해의 마지막에는 수원 연고의 신진작가 전시인 <화성 블로썸>이 개최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원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이로써 2024년 미술관의 전시는 수원 원로 화가에서 출발해 신진작가로 마무리되며, 이는 수원의 역사와 함께 신구세대를 아우르려는 미술관의 의지를 반영한다.
수원컨벤션센터 내 위치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공동의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가치를 연결하는 미술관을 2024년 운영 목표로 설정하고 ▲개관 5주년 기념 시의성 있는 기획전 ▲해석하고 경험하는 교육프로그램 ▲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 등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한층 더 제고할 것이다.
상반기에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5주년 기념전 <2024 아워세트 : 성능경×이랑>을 선보인다. 전위적 실험미술을 선보이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개념미술가 성능경과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2인전으로 펼쳐진다. ‘아워세트(Our Set)’는 2021년부터 지속해 온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대표 연례전으로 창작자 간 협업을 통한 매체 실험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대, 장르, 매체가 전혀 다른 두 창작자를 관통하는 언어유희와 시대적 메시지, 경계 없는 무대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2023년 관람객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족체험전의 일환으로 <감각운동, 장>을 개최한다. 미술관을 운동 경기와 놀이가 펼쳐지는 ‘감각의 운동장’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동시대 미술을 놀이와 체험을 통해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연계 교육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광교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만석공원 내에 위치한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2024년 운영 방향을 ▲친근한 미술관 ▲열린 미술관 ▲모두의 미술관으로 설정하고 어린이의 발달 단계 및 교육과정을 고려한 참여형 교육 전시와 예술성‧창의성 증진과 기회 확대를 위해 성인과 가족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현대미술작가 깪, 이학민의 작품을 통해 '반려'와 '유대'의 의미를 전하는 참여형 교육 전시 <꿍짝공원 속 친친>과 환경을 주제로 최경아, 정유종, 이우재, 이학민 작가와 함께하는 성인 대상 과정 중심 창의 워크숍 <이달의 만석>을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식문화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참여형 교육 전시 <맛있게 보이는(가제)>과 가족의 추억을 작가와 함께 예술적으로 기록ㆍ보관하는 가족 대상 참여형 워크숍 <미술로 가족을 하나로(가제)>를 개최한다.
파장동 지지대 고개에 위치한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은 대관 전시 전용공간인 ‘수원시립북수원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2024년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문화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