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7월에 설립된 크림은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어시스턴트(보조작가) 공급 솔루션 에이드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웹툰 업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포항공대 IT융합공학과 출신 재원인 김지성 대표는 포항공대 학사, 서울대 석사과정에 있는 동료들과 의기투합하여 핵심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이어간 결과 지난달 웹툰 맞춤형 보조작가 AI 서비스 에이드를 출시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이드는 5컷 이내 이미지 학습과 콘티만으로 웹툰 작가의 화풍과 의도를 반영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이른바 ‘튜닝(Tunning)’ 기술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이미지 생성 시 선화, 밑색, 명암 등 웹툰에 관한 단계별 이미지 생성 기능 및 부분재생성 등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해 웹툰 작가의 창작 효율성은 물론 고품질 웹툰 작품 제작을 지원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하여 크림은 지난해 하반기 와이앤아처, 벤처박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으며, 최근 2023 스포츠서울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 되었고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뛰어난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작가의 화풍‧캐릭터 등을 100% 일치하게 묘사
“에이드는 웹툰 작가가 사용하는 AI 툴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웹툰은 원래 AI를 활용하기 어려운 장르였습니다. 웹툰은 하나의 장면을 만들고 끝이 아니라 캐릭터가 여러 장면에 계속 등장해야 하는데, AI는 이미지를 무작위로 만들다 보니 한 캐릭터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일관되게 출력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캐릭터별로 맞춤형 보조작가 AI를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즉, 특정 캐릭터 이미지 5장을 저희한테 주시면 그 캐릭터용 보조작가 AI를 만들어 전달해 드리는 형태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조작가 AI는 그 캐릭터에 대해서는 외모, 의상, 그림체 등을 일관되게 출력하면서 여러 구도에서 찍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에이드는 이처럼 단순 생성형 AI가 아닌 튜닝 기술이 적용된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드는 웹툰 작가의 화풍과 등장인물, 의상 모습 등을 100% 일치하게 묘사하며, 선화 생성 및 보정, 채색과 보정 기능은 물론 부분 재생‧수정, 해상도 향상, 업스케일, 선화‧채색 레이어 분리 등 작업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유용한 기능들이 다수 탑재돼 있다. 또한, 선화나 채색, 명암 부분에서 이질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처리하면서 평균 1분 만에 실제 작품에 곧바로 적용해도 되는 수준의 이미지 4장을 탄생시킨다. “일반적으로 AI가 그림을 그리면 사람이 그리는 것과 차이가 크게 납니다. AI가 그린 그림은 유독 특이한 그림체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에이드는 그 캐릭터용 보조작가 AI를 만드는 것이고, 그 캐릭터의 그림체를 100% 반영하기에 사람이 그린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일까. 실제로 에이드를 사용해 본 웹툰 스튜디오 및 작가들의 만족도는 굉장한 수준이다. 특히 한 번에 결과물이 나오는 게 아닌 레이어가 분리되어 수정하기 수월한 측면을 갖췄으며, 웹툰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량을 크게 절감시켜 준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그리하여 에이드는 작업 효율 개선이 필요한 웹툰 스튜디오, 마감 시간에 쫓기며 웹툰 제작을 해야 했던 기성 독립 작가 및 예비‧수습 작가 등의 많은 관심과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와 AI가 협업하는 생태계 꿈꿔
”크림은 이제 막 에이드를 공개했으므로 웹툰 스튜디오 및 작가 등을 대상으로 한 초기 시장 진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 연착륙하여 서비스 점유율을 높여가는 게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웹툰 관련 기술 개발에 전심전력하여 더욱 많은 웹툰 스튜디오와 작가들이 쉽게 웹툰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웹툰 산업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범용성이 있는 저희 기술력의 장점을 십분 살려 모든 시각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크림은 갈수록 늘어나는 작업량으로 웹툰 작가들이 겪는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 건강 악화 상황을 개선하고 작업 시간 감축 및 작품 수준 향상 등을 가져오기 위해 에이드를 본격 출시했다. 즉, 크림 김지성 대표는 웹툰 작가와 AI가 협업하는 생태계를 꿈꾸고 있다. 개별 작품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보조작가 AI를 공급하는 솔루션이기에 웹툰 작가와 AI의 협업은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김지성 대표의 비전이다. 향후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계획 중인 크림이 혁신적인 AI 솔루션으로 전 세계의 웹툰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