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는 진해구 전역이 벚꽃에 묻히는 초봄에 펼쳐지는 창원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다.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타리에 세우고 해마다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벚꽃을 즐기는 행사로 발전하여 올해로 52회를 맞이했다.
전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전국 최대 벚꽃축제 ‘제52회 진해군항제’가 지난달 31일 전야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군항제는 ‘36만 그루 벚꽃누리, 함께하는 봄의 향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4월1일부터 열흘 동안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졌다.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을 주제로 전야제 및 개막행사, 추모행사, 군악의장페스티벌, 예술행사, 특별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했다. 2014년 경상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번 군항제는 국내 최대 군항도시이자 세계 최대 벚꽃도시로서의 명성에 걸 맞는 차별화된 행사기획과 환상적인 벚꽃 관람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감과 동시에 지역 상권과 연계해 국제 관광 체류형 축제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벚꽃도시에 추억을 남기다 벚꽃놀이 중 최고인 진해군항제가 개최되는 춘삼월은 우리나라 상춘객들을 잔잔한 바다를 품은 군항도시로 모여들게 했다. 왕벚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세계최대 벚꽃도시에서 봄날의 추억을 남기려 포토홀릭에 빠지는 사람들과 꽃비가 흩날리는 봄의 향연에 취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출렁이는 모습은 축제의 장관을 이뤘다. 또한 군항도시의 특성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중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 개최 되었는데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예술 공연으로 군악대의 힘찬 공연과 의장대의 멋있는 제복에 절도 있는 공연은 진해군항제에서 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진해구 낭만명소 탐방 진해 군항제에서 알려진 벚꽃명소로 내수면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으로 꼭 탐방할 곳 인데, “여좌천”은 1.5㎞ 벚꽃 터널로 미국 CNN 방송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17위로 선정 되었으며, 벚꽃 테마역인 ‘경화역’은 5위로 선정된 800m의 꽃철길로 군항제 기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안민고개의 십리벚꽃길은 자동차로 이동 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벚꽃 명소. 제황산공원의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하얀 벚꽃과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동서로 길게 뻗은 지형에 위로는 병풍같은 산과 아래로는 잔잔한 바다가 놓여 있다. 중원로터리 팔거리를 중심으로 근대와 현대가 함께 존재하는 100년이 된 건물들과 36만 그루 벚꽃들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를 한 눈에 담아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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