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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수묵화로 한국의 자연을 그린다

김치열 화백 | 2023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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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묘법은 그림 그릴 때 붓의 끝이나 브러시 등으로 찍은 다양한 색의 작은 점을 이용하여 시각적 혼색을 만드는 기법으로 화면에 각각 물감을 활용하여 점묘로써 표현한다. 김치열 화백은 이러한 점묘법을 바탕으로 먹과 채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실경 수묵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올해로 그림을 그린 지 만 56년 된 실경 수묵화의 대가 김치열 화백을 만나 그가 구축해 낸 독창적 작품세계를 취재했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나고 자란 김치열 화백은 한반도의 춘하추동을 그린 수묵화 작품으로 화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해금강의 봄, 금강산의 여름, 관악산의 가을, 백두산의 설경 등 우리나라의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으며, 서예, 문인화, 한국화 등을 두루 섭렵하면서 전통 회화의 정형성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초상화 대가인 일정 양복철을 비롯해 채색화 석당 우희춘, 한국화 수홍 신창선, 문인화 도선 김용현, 서예 해경 전종근, 창해 김창환 선생 문하에서 그림과 서예를 사사한 후 김치열 화백은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3회 수상하고, 겸재정선 미술대전 특선, 통일명인 미술대전 명인상 수상, 서울시장 표창, 서울시의회 의장 미술상 수상과 2023년 스포츠서울 INNOVATION LEADER 大賞, 동아일보 글로벌 리더 大賞, 스포츠 동아 대한민국 혁신 기업‧인물 브랜드 大賞(문화 · 예술 부문) 등 굵직한 상을 받으며 뛰어난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다. 또한, 현재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국)전 심사 등 각종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한국 수묵화 창작회 회장, (부설)정전 한국화 연구소 소장, 한국미협 ‧ 대한미협 ‧ 국전작가협회 작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점묘법으로 실경 수묵화를 그린다

점묘법은 김치열 화백이 즐겨 사용한 표현기법의 하나로서 본 기법은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변혁 시기를 열었던 인상주의 화풍에 반대하여 과학적 이론을 회화에 접목한 기법으로 분할주의, 혹은 분할법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점묘법을 미술사에 기록될 수 있게 한 유파는 신인상주의이고, 이 기법을 정착시킨 화가는 분할주의의 맞수로 불리는 조르주 쇠라(Georges-Pierre Seurat, 1859~1891)와 폴 시냑(Paul Signac, 1863~1935)이다.

“먹과 채색이 조화를 이룬 제 실경 수묵화는 점묘법으로 탄생합니다. 점묘법은 작은 색점들을 찍어서 표현하는 화법인데, 수천 개의 점이 면으로 모이면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이죠. 즉, 제 그림은 선이 아닌 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눈부시게 찬란한 우리나라의 자연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치열 화백은 산수가 좋다는 중국, 이집트, 프랑스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지중해와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금강산, 백두산, 설악산, 한라산 등 한반도의 산수가 더없이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게 됨의 연속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실경 수묵화로 담아내고 있으며, 먹빛 농담의 기운과 색채의 조화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앞으로도 그는 오랜 세월 연마한 점묘법으로 기운 생동함과 동시에 정제된 미색이 돋보이는 개성적 화풍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여유가 안 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한, 정작 전업 작가가 돼도 배고픈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저는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형편이 어려운 예술인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후진 양성을 위하여 전남 담양에 있는 제 소유 땅(등기된 전, 답, 임야, 주택, 축사 등 약 4만평 일체)을 흔쾌히 자치단체 등에 내놓을 의향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술관 및 교육 기관 등이 설립돼 후진 양성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치열 화백은 강남구의회 2대, 4대 의원을 역임하며 분당선 및 9호선 선정릉역 노선 개설에 큰 공을 세우는 등 지역 봉사에도 남다른 노력을 다했다. 앞으로도 김치열 화백이 지역 소외계층과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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