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16,000원
달은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고, 인류의 삶 곳곳에 그 발자취를 남겼다. 사람이 달에 발자국을 남긴 것은 1969년 7월 20일, 고작해야 50년이 조금 넘은 일이지만, 달이 지구에 발자국을 남긴 역사는 그야말로 유구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2022년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향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달과 다누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러모았으며, 새로운 이야기와 기존의 경험을 버무려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저자가 그렇게 얻어낸 해답이자,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명쾌한 달 탐사 가이드다. 민간기업이 로켓을 수십, 수백 발씩 쏘아 올리고, 인도ㆍ중국을 위시한 신흥 강국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우주개발의 신시대, 우리는 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가며 달에 가려고 할까? 과학자, 지식인인 동시에 SF 작가인 저자가 본인의 앎과 호기심, 상상력을 결합해 내놓은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굿바이 R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4,500원
등단으로부터 27년에 이르는 내내 위선과 가식을 배격하고, 여성의 내면에 억압된 감정을 탐구해온 작가 전경린의 새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일찍이 ‘정념’의 작가로 불려온 전경린은 정해진 규범을 위반하는 욕망과 자유로운 생의 가능성을 개진해왔다.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숱한 수상 이력은 한국문학사의 특별한 고유명이 되어온 전경린의 궤적을 증명한다. 전경린의 다섯 번째 소설집 『굿바이 R』은 전경린을 읽어온 독자에게는 통념을 거부하는 것으로 인식의 경계를 한 번 더 밀고 나가는 서늘한 감수성을, 전경린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인간의 근본을 통찰하는 원숙한 시선과, 인생을 닮아 단단하고 굳센 문장들을 체험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굿바이 R』은 육박하는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해내는 마법 같은 전환으로 가득하다. 한시적인 일탈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자유의 여정을 펼쳐 보이기에 가능한 경지이리라. 이제 전경린의 인물들은 사람이 상상만으로는, 혼자 훌쩍 떠나는 일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굿바이 R』은 필연적인 고독의 되새김질 끝에 우리가 어떻게 타인에게 가닿고 마침내 사랑할 수 있는지 겪어낸 기록이기도 하다.
국익의 길
박승찬 지음 / 체인지업 / 22,000원
딱딱하고, 너무 방대한 내용이라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중국이 세계 2위 도전국이 되었는지, 그 배경과 성장 과정부터 미국과 중국의 관계, 그리고 중국과 유럽의 관계 등 국제적인 정세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몰랐던 혹은 잊고 있던 내용을 스토리 형식으로 서술해 이해하기 쉽다. 무엇보다 그동안 단순히 경제적 혹은 외교 안보적인 단일한 분야에서 다루던 영역들을 ‘국익’이라는 포괄적이면서도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관점으로 방대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제시하면서 결국 우리나라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은 그야말로 그동안 국지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고 있던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국익’의 관점에서 대외적, 대내적인 그리고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미래 전망서이자, 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 미·중 충돌이 전략 경쟁을 넘어 신냉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책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후 국익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지난 5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한 저자의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킬러 씽킹
박성연 지음 / 브라이트 / 16,000원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제일기획 등 최고의 성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열광한 사고법을 책으로 만난다. 국내 최초로 억대 아이디어를 파는 컨설턴트 박성연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생각의 기술 ‘킬러 씽킹’이다. ‘누적 판매 100만 대 돌파, 미국과 중국 등 20여 개국 수출 신화’를 이룬 스타일러부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까지, 저자가 수년간 현장에서 성공시킨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 방법론은 읽는 내내 아이디어를 자극한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아이디어들에는 남다른 한 가지가 있다. 창의적인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진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낸다’는 것이다. 혁신 전문가 박성연은 이를 ‘킬러 아이디어’라고 부르며 발산적 사고를 통해 체계적으로 도출해내는 사고의 전략을 알려준다. 조직을 혁신하려는 경영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아이디어를 10배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싶은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를 위한 강력한 생각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