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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를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 | 2022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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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있다. 조선 세조 때 저헌 이석형이 제정한 '의원정심규제'(醫員正心規制)다. 의원정심규제에 의하면 의사는 부지런히 연구하고 심사숙고하여 실수하지 않아야 하며, 의사는 조건이나 빈부고하로 환자를 차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진료해야 한다. 또한, 의술은 인술이니 자혜로운 마음으로 모든 백성에게 베풀 것이며 축재의 상술로 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의사는 정직하게 진료하고 진료 중 알게 된 병의 원인과 허물 등 환자의 부끄러운 비밀을 지켜야 하며, 의학자는 교만하지 말고 성스러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여 세간의 존경을 받도록 해야 하고, 치료를 빙자하여 다른 것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은 의원정심규제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람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람을 치유하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을 인터뷰했다.  

1978년 개원하여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한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침구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양방재활의학과 등 9개 과와 9명의 전문의를 비롯한 22명의 의료진이 환자 질환에 따른 맞춤 진료를 제공하는 재활 중심 한방병원이다. 특히 이곳은 한·양방 통합진료를 통하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진형 통합병원, 난치성 질환 정복의 길을 개척하는 연구병원, 통합의학의 인재를 양성하는 병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센터별 집중 치료와 클리닉 개설을 통하여 환자에게 더욱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원광대학교의 설립재단인 원불교 제생의세(濟生醫世) 정신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및 전공의 수련을 통해 훌륭한 의료인들을 양성하고 최신 의료장비와 전문화된 의료진을 바탕으로 최상의 치료를 하고자 끊임없이 연구 및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지난 2000년 일반, 전문수련의 수련 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2018~2019년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베트남 한의진료센터 위탁 운영 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사회를 넘어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방재활의학전문의이자 국제/한국 생활습관의학 전문의인 이정한 병원장은 2016년부터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8년에는 마르퀴즈 후즈 후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상, 베트남 달랏시 공로 표창을 받은 이정한 병원장은 현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학술이사, 대한한방병원협회 이사, 대한생활습관의학교육원 자문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전문위원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잇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 유일 한방중풍 전문병원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광주 및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최초로 2주기 한방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환자 진료 시스템과 안전 등을 평가하고,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로 인증조사 기준을 달성한 의료기관에는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코로나 시국에도 환자안전, 환자 진료, 의약품 관리, 감염관리 등 58개 기준 253개 조사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기록해 2주기 인증을 받았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과 시설 개선 등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코로나’라는 변수로 예정된 인증 일정이 여러 차례 변경되어 준비 및 조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 직원이 합심해 2주기 한방병원 인증을 획득하여 그 의미가 더욱더 깊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역의료계를 선도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뿐만 아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 4기 한방중풍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4기 전문병원 지정평가에서 환자 구성비율, 진료량, 필수 진료과목, 의료인력, 병상, 의료 질, 의료서비스 수준 등 7개 지정기준에 관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받았고, 전문병원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한 한방중풍 전문병원으로 거듭난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은 더욱 전문화된 시스템과 시설을 갖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자의 마음마저 보듬겠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람을 치유하는 병원’이라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사람이 가진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품기 위해서는 단순 치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까지 보듬을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완벽한 의학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한·양방 협진을 지향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자는 육체적 고통도 지니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정신적 고통도 갖고 있습니다. 육체적 문제는 의료기기에서 구분을 잘하지만, 우리의 마음, 기, 정신에서 비롯된 문제는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면에서 한의학은 상당한 강점이 있습니다. 즉, 한의학은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의 비전처럼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제생의세 실현을 위하여 지난 27년간 지역사회에 의료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단체,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한·양방 협진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법률 자문, 행정, 심리 상담 등 의료 외적인 것까지 토털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일원의학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의술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모든 치료에는 자기 스스로의 관리가 따른다. 그렇기에 병이 생기기 전부터 혹은 병이 나은 이후라도 영양, 수면, 운동, 자세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아주 중요함을 강조하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정한 병원장. 앞으로도 이정한 병원장이 사람 중심의 의료 철학으로 더욱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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