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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는 두 사람

연극 <올드 위키드 송>예스24스테이지 3관 | 2021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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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Old Wicked Songs)>이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당초 2월 14일까지로 예정했던 공연 기간을 3월 1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개막 이후 꾸준히 9.7 이상 높은 평점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올드 위키드 송>은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두 좌석 띄어 앉기’로 인해 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어려운 시기를 묵묵히 이겨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올드 위키드 송>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으로, 살아온 배경도 예술적 성향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지난 아픔을 위로하며 나아가 희망을 노래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로베르트 슈만의 대표적인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음악극으로,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슈만의 음악과 하이네의 시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완성한다. 이외에도 베토벤과 바흐, 차이코프스키, 스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클래식 선율이 무대를 채우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편 <올드 위키드 송>은 1995년 미국 초연 이후 96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았으며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일찍부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남경읍과 남명렬이 괴짜 교수 ‘마쉬칸’ 역으로 분해 무대에 오르며, 이재균과 정휘, 최우혁이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역을 각각 나눠 맡는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오는 3월 1일까지 공연 기간을 연장한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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