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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 2020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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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느지막이 잠에서 깨어나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되었음을 알게 된 ‘준우’.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하지만 집 안에 숨어 오래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여기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더해진 ‘준우’의 상황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으로 영화적 긴장감과 현실적 공감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여기에 데이터, 와이파이가 의식주만큼 중요한 필수재가 되어버린 2020년, 단순한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절된다는 참신한 설정이 더해져 젊고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낸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준우’의 절망이 극에 달하는 순간, 또 다른 생존자인 ‘유빈’이 등장하며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살아있다>는 다른 누군가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는 모습으로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드론, 휴대폰 등의 디지털 기기부터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산악 캠핑용품까지 아날로그적인 물건들이 강력한 생존 잇템으로 활용되어 현실적인 재미와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영화 <#살아있다>는 조일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각본을 한국 정서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각색해 현실감과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관객들이 한정된 장소에 갇힌 주인공들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 조일형 감독은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불안과 스릴을 예측 불가한 전개 속 공감 가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주 무대로 설정, 아파트의 구조와 특성 자체가 고립과 위기, 생존을 오가는 극적인 장치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살아있다>. 현실적 공감대를 자극하는 극한의 긴장과 스릴,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의 참신함을 갖춘 새로운 생존 스릴러로 2020년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살아있다>는 지난 6월 24일 개봉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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