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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같은 세상을 밝히는 새로운 왕

뮤지컬 <엑스칼리버>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2019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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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진실 된 리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들을 보살피는 진정한 리더의 이야기로써,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통하여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6세기 영국, 암흑의 시대. 색슨족의 침략과 왕들의 내전으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계속 되고 마침내 우더 펜드래곤 왕이 사망한다.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인 멀린은 혼돈의 시대를 벗어나게 할 새로운 왕 아더를 왕좌에 앉히기 위한 오래된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범하게 성장한 아더는 마법사 멀린으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고, 바위에 꽂혀 있던 성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서 영국의 왕으로 추앙 받는다. 아더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인 랜슬럿과 함께 카멜롯을 건설해 색슨족과 대적할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고,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 기네비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편, 이유도 모른 채 20년간 수도원에 갇혀 성장한 아더의 이복남매 모르가나는 색슨족의 침략으로 혼란한 틈을 타 수도원에서 탈출해 자신이 잃은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멀린을 찾아간다.
대본을 맡은 아이반 멘첼은 이번 한국 초연에서 더욱 장대하고 강력한 서사를 위해 색슨족이라는 실재의 적을 만들어냈고, 캐릭터 간의 성격과 관계를 명확히 구축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대폭 수정했다. 특히 극의 클라이맥스를 보다 비극적으로 바꾸어 관객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뀐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위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깨질 수 없는 연대’, ‘엑스칼리버’, ‘검이 한 남자를 만들 수 있는가’, ‘불타는 세상’ 등 11곡의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편곡을 맡은 쿤 슈츠는 아더왕을 비롯한 영국인들과 야만적인 색슨족이라는 두 개의 영역을 음악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구별 지어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에 다양한 이야기를 입혔다. 그리하여 중세의 목가적인 소리부터 어두운 고딕풍의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마법처럼 울려 퍼질 것이다.
연출을 맡은 스티븐 레인은 최첨단 무대 기술과 특수효과를 사용해 근대 과학이 싹트기 전, 마법과 마술이 공존하던 고대 영국을 놀라운 시각적 효과와 아름답고 신비로운 영상을 통해 그려낼 것이라 자신했다. 특히 아더가 어린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함에 따라 그의 내부에 존재하는 용을 다룰 수 있게 되는 모습을 불과 연기, 영상을 통해 극도의 무대예술로 시각화하는 작업은 이전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엄홍현 대표는 “이번 <엑스칼리버>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것이다. 아더왕과 색슨족의 전투장면을 위해 앙상블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인 70여명이 등장하는 전투 신을 만들어낼 예정”이라며 “무대를 가득 메운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역대급 하모니와 블록버스터급 무대 연출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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