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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입체 기법으로 깨달음의 진리를 화폭에 담다

커버스토리 백낙효 화백 | 2016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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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글 속에 일상을 담고, 음악가는 보이지 않는 선율에 마음을 담고, 화가는 공허한 종이 위에 삶을 담는다. 예술가들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대변하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매 순간 새로움을 창조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삶의 본질을 찾아 헤매는 예술가들. 이 세상의 끝에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밝힐 수 있는 그들의 인생을 대변하는 작가가 있다. ‘2016년 대한민국 예술 대상’, ‘2016 대한민국 의정 & 코리아파워 리더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미술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중견작가, 백낙효 화백이 그다.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전해주고 신비로운 기운과 강력한 생명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자. 

대한민국 화단에서 ‘수행(修行)하는 작가’로 불리는 백낙효 화백은 196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6년간 창작에 몰두해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 표현 기법을 완성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 화백 작품의 특징은 아웃라인을 부조 형식으로 1~2mm정도 돌출시켜 입체성을 띠고 있으며, 다생으로 윤회해 오면서 무의식 깊이 잠재되어 있는 법계의 여러 현상들을 예술이라는 창조행위로 재현하면서 민화적인 동시에 부적과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의 실생활 소재인 한국문양, 꽃, 물고기, 음양오행 등을 릴리프 기법을 통해 표현하는 백낙효 화백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이미지’를 대주제로 삼고 부귀와 영화, 성공을 향해 달음박질하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된 메시지로 전하고 있는 백 화백은 작품에 앞서 늘 소재와 내용을 연구하고 성불의 깨달음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화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적 이미지는 곧 세계적 이미지로 연결되며 나아가 전 우주로 직결되므로 삼태극으로 상징된 한국은 금 시대 우주의 주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밝힌 그는 화가이자 수행을 하는 한 사람으로써 작품을 통해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예술로써의 그림이 아닌, 참선을 위한 깨달음 
새로운 소재와 색채의 단순한 조합이 아닌, 그림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백낙효 화백은 불교의 참선을 위한 가르침을 작품 안에 녹여낸다. 
“제 작품은 사람들에게 부적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평온, 사랑, 희망 성취를 그림으로써 표현해, 이 그림을 접하는 이들에게 행복과 가문 번창 등의 행운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제 그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중에서는 잉어(어룡을 상징하며 범천의 범어는 불보살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보통 민화에서는 부귀와 출세를 상징하는 길상문으로 많이 그려짐)가 그려진 그림을 집에 걸어 놓으신 후 사업이 크게 번창하신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불가의 깨달음을 수양하고 그 성불에서 가르침 받은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내다 보니, 많은 이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그림을 계기로 유연(有緣)의 실마리가 성불(成佛)로 이어진다면 더 없이 기쁩니다.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
백 화백은 다생으로 윤회해 오면서 무의식 깊숙이 숨어 있는 법계의 현상을 창조행위로 재현해 낸다. 위대한 화가로의 명성이 아닌, 순수 미술 지향적인 화가가 아닌 자성을 보고 깨달음을 목표로 삼아 정진의 한 방편으로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고 싶다는 백 화백의 예술 세계는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과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을 작품세계에 담다 
백낙효 화백은 그 어떤 유명 화가들이나 선배 작가들의 영향이 아닌, 자신만의 정진과 수련으로 깨달은 이치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 
<흙탕물이 되어가는 호수같은 말세상(末世上)에 한 가닥 흘러드는 금정(金井) 샘물 되어져서 끊임없이 솟아남이 부산인의 소명(召命)이라> 백낙효 화백의 시 ‘부산인의 소명(召命)’이다. 
한 줄기 맑은 샘물이 흙탕물을 맑게 정화시키듯, 백낙효 화백은 아름다움, 즉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의 형이상적 구성요소는 진, 선, 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 우주체인 인간도 추구하는 형이상의 이상이 또한 진, 선, 미인 것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의 이치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운 것(美)은 선한 것(善)이고 선한 것은 진실된 것(眞)입니다. 미, 즉 예술을 창조한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수행의 길이고 사람을 맑게 정화시키는 힘을 지닙니다. 절망, 타락이 넘치는 세상을 규탄하면서도 이 세상을 맑아지게 하는 힘은 결국 예술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전 7회, 2인전·4인전 등 다양한 전시회 개최와 미술제 작품 출품 등으로 꾸준히 미술 활동을 이어온 백낙효 화백은 한국미술대상전과 부산미술대전에서 가각 입선을 비롯해 교육감 표창, 교육부 장관 표창, 녹조근정훈장 수훈, 30년 교육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교육자이자 작가로써의 업적을 남겼다. 또한 부산미협 대외홍보위원장, 부산비엔날레 사생대전 운영위원, 광주미술대전, 부산 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산비엔날레 자문위원 및 청조회 부산지회장, 부산 동구문화 예술인협의회 회장, 토백회 회장을 역임하고 동아대학교 예술대에서 14년, 동부산대학교에서 12년의 강의를 펼치며 후학 양성에도 힘 써왔다. 백 화백의 제자들은 현재 유명 대학 교수 및 전국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낙효 화백은 앞으로 정부나 각 사회단체 많은 분들이 더 많은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뜻을 전했다. 다양한 후원회를 통해 신진 작가들이나 지방 작가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매 작품의 소재마다 깊고, 심오한 철학을 담아내는 백낙효 화백은 현재 용과 꽃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소재를 엄선하여 8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미국아트페어, 북경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페어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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