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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를 조망하는 컬렉션 한국인이 좋아하는 거장들이 온다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 2015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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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2015년 11월 27일부터 2016년 3월 1일까지 92일간 서양미술의 거장 20인의 작품 100점을 선보이는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_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 전을 개최한다. 베네수엘라의 다수 국립미술관들의 소장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짜임새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었다. 

서양미술거장 20인의 작품세계에 집중하다
유화, 석판화, 입체조형 등 총 100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 24점, 샤갈(Marc Chagall)의 작품 9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작품 15점,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작품 8점,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 10점 등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집중하여 그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20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추상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초기작부터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나가는 몬드리안의 기하학적인 추상,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연인의 초상들, 팝아트를 대표하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시지각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바사렐리(Victor Vasarely)의 ‘옵아트’ 미술, 베이컨의 도발적인 회화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주요 서양미술거장들의 작품에 집중하는 이번 전시는 대중성과 교육적인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시로서 피카소 24점, 프랜시스 베이컨 15점 등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집중 관람할 수 있는 구성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한국-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전시
2015년 한국과 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추진된 이번 전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적극적인 협조로 추진되었다. 베네수엘라 국립 미술관 재단(Fundacin Museos Nacionales)은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한 베네수엘라의 주요 미술관들을 관리하는 재단이다. 이번 전시구성은 모네, 피카소, 샤갈, 몬드리안 등 모던아트의 거장들부터 앤디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 등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이다.  

피카소와 프란시스 베이컨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
특히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展>이라는 전시 타이틀에 걸맞게 입체파 운동의 주도자였던 피카소의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피카소의 초기 청색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검소한 식사』 석판화와 함께, 피카소가 게르니카 제작 당시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Dora Maar)를 그린 유화작품과 마지막 부인 재클(Jacqueline)을 그린 유화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20세기 영국계를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석판화 및 유화작품 15점을 독보적으로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일랜드 태생 영국작가로 전후 20세기 영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인간존재에 대한 환멸과 폭력성, 고통의 감정을 왜곡된 형태와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드러내는데, 파격적이고 잔인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베이컨의 뛰어난 감각적 회화는 크리스티 뉴욕에서 2013년 미술품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4점의 석판화와 한 점의 대형유화작품으로 베이컨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2미터 규모에 달하는 『Figure at a washbasin』 유화 및 삼면화 형식의 고립된 인물형상을 표현한 『Triptyque』 석판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재단(Fundacin Museos Nacionales)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국립 미술관 재단(Fundacin Museos Nacionales)의 소장 작품이다. 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크루즈 디에즈 디자인 판화 미술관, 하코보 보르헤스 미술관, 알레한드로 오테로 미술관, 국립 미술갤러리, 아르투로 미체레나 미술관 등 베네수엘라의 주요 미술관들을 관리하는 재단으로서, 재단에 소속된 미술관들의 소장품은 총 20,000점을 넘고, 작가 규모도 각 시기와 국가를 망라하여 2,400여명에 이른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고 원유수출량으로는 세계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원유수출로 얻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부주도하에 세계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려는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그 결과 베네수엘라 미술관들은 놀라운 명화 컬렉션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처럼 굉장한 컬렉션을 감상할 권리가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展>을 통해 우리에게 생겼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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