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폴 케네디 지음 / 김규태·박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8,000원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폴 케네디는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일반적인 논리나 특정 수단에 한정짓지 않고 다원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군사작전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을 뿐만 아니라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루고 있다. 승리를 이끈 핵심 전략과 기술에 대한 탁월한 분석 등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이들의 놀랍고도 위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5분 심리학
앤 루니 지음 /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15,000원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자아실현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심리학과 관련 있는 22가지 흥미로운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이론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낸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갖가지 상황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도 곁들였다. 하루 15분, 사람의 마음을 탐험하는 심리학 여행서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난해하지도 않다. 쉽고, 재밌고, 가볍다. 하루에 15분 씩 한 가지 주제씩 틈틈이 읽다보면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한층 깊어질 것이다.
스위스 방명록
노시내 지음 / 도서출판 마티 / 16,500원
인문서와 여행서를 넘나드는 스위스 여행서가 나왔다. 프리드리히 니체, 헤르만 헤세, 리하르트 바그너 등과 같은 명사들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스위스에서 보내고, 후대에 길이 남을 유산을 남길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 노시내는 영원한 여행자이면서 성실한 시민으로, 소속된 내부자이면서 바깥에 선 관찰자로, 누구도 몰랐던 스위스 사회의 감추어진 이면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이 책을 ‘스위스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스위스 문화가 온전히 스위스의 것만은 아님을 독자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는 책’이라고 강조한다.
독학자의 서재
강민혁 외 20명 지음 / 학교도서관저널 / 14,000원
평생 공부를 찾아 나선 평범한 20명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20인의 저자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 힘들고 허무한 현실을 맞닥뜨린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것은 한결같이 ‘공부’였다. 그런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공부’가 힘든 사회생활을 견디는 유일한 즐거움이 되고, 새로운 직업을 선물하여 돈 버는 일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직업에 전문성을 갖게 해 준 것이다. 욕망을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은 ‘더 좋은 욕망’을 키우는 것. 그러니 행복하려면 고급한 욕구를 ‘연습’해야 한다. 이것이 공부를 하는 이유다.
정치의 무늬
고종석 지음 / 알마 / 22,000원
이 책은 고종석선집(총5권 기획: 소설, 언어학, 시사, 문학, 에세이)의 셋째 권으로서, 논객 고종석의 정치적·사회적 사유의 흔적을 엄선해 담았다. 이 책에는 고종석이 1998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 동안 일간지에 발표한 시사 에세이 94편을 가려 빼곡히 수록했다. 고종석은 ‘편 가르기’의 범주에 쉽사리 포착되지 않는 논객이다. 그는 시사 에세이들에서 좌나 우의 경직된 생각들을 유연히 넘나들며 자유주의적인 태도를 구현해왔다. 이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적 자극과 활기를 부여하며, 담론 지형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위드피아노 1
김성식 지음 / 삼호ETM / 15,000원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 출간되었다. 피아노를 잘 몰랐더라도 위드피아노의 내용을 충실히 연습한다면 Over the Rainbow, Romance 등 영화OST, 드라마BGM, 애니메이션OST,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주옥같은 피아노 레퍼토리 45곡도 연주가 가능하다. 성인 전문 피아노학원인 위드피아노의 학습과정을 그대로 담은 교재 ‘위드피아노’가 학습과정에 사용하는 피아노 레퍼토리를 순차적인 난이도로 풀어놓았다. 전공하진 않았지만 어디서든 멋지게 한곡 정도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 노수경 옮김 / (주)사계절출판사 / 12,000원
한국의 수많은 청춘들에게 큰 울림을 안긴 ‘고민하는 힘’의 저자 강상중이 신작 ‘마음의 힘’을 펴냈다. ‘마음의 힘’은 100년 전에 쓰인 두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실마리 삼아 시대와 마음의 관계를 밀도 높게 파고든 작품으로, 시대의 아픔과 공명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굳건히 살아가기 위한 두텁고도 유연한 ‘마음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 전작 ‘고민하는 힘’에 이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결함과 그로 인한 고민을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강상중의 생각을 완결하는 저작이다.
클래식 400년의 산책 1
이채훈 지음 / 호미 / 15,000원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좋은 안내서가 나왔다. 이 책은 40년 넘게 음악을 듣고 사랑하면서 클래식의 숲을 구석구석 걸어본 지은이가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 길을 하나하나 안내하며, 클래식의 즐거움을 독자가 스스로 맛보게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을 한곡 한곡 들으며 글을 읽노라면, 독자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곁에서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쉽고 정감어린 해설로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클래식을 즐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