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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의 희망을 제시하는 영농조합법인 광수의 김현성 대표

영농조합법인 광수 김현성 대표 | 2015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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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농업은 세계 여러 나라와의 FTA 협정으로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 우리의 농업이 세계의 농업과 경쟁해야 되는 현실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개인의 힘으로는 약할 수밖에 없고 협업을 통한 생산성의 극대화와 품질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농업의 현실 속에서 영농조합의 설립은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최근 대한민국 영농조합법인 중 단연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광수(대표 김현성)’가 그곳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경영전략으로 지역사회발전과 안정적인 농업인 수익창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관심을 쏟는 등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에 손을 내미는 김현성 대표의 리더십이 돋보이고 있다. 


탁 트인 하늘을 오랜만에 본다. 영농조합법인 광수를 찾아가는 길은 평일 임에도 마치 휴일처럼 평화로웠다.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광수를 찾아간 4월은 꽃이 곳곳에 아름답게 피고 있어 설레는 봄이 그대로 느껴졌다.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2008년 1월 설립되었다. 주력 농산물은 1980년대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멜론을 비롯해 토마토, 대추토마토,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등이 주요 작물이다.  2010년 (주)이마트 및 농협중앙회와 (주)삼성웰스토리 등 대형유통회사와 식자재 회사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한편 판로를 넓혀 현재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지역의 롯데리아 매장 전체에 토마토를 공급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지닌 영농조합법인으로 급성장했다. 또한 일본, 대만, 홍콩 등에 멜론과 방울토마토를 수출해 연 1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탁월한 경영전략으로 농가와 영농조합의 상생모델로 키워냈다.

친환경 농산물 종합유통망 구축이 목표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빠른 성장을 시작한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2013년 기준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250억 원에 이르는 매출고를 올려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사회의 큰 힘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2011년엔 토마토, 멜론, 블루베리의 재배 및 판매에 대한 ISO9001: 2008 인증획득을, 같은 해 5월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확인을 득하며 내실경영을 다져 나갔다. 2013년엔 자체 브랜드 ‘해와수’ 런칭으로 독자브랜드를 개발하였고, 같은 해 6월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대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영농조합법인의 롤 모델이 되었다. 김현성 대표는 해와수 브랜드는 “조합명칭 ‘광수’를 한자로 풀이하면 ‘해’ 와 ‘수’가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 했다. 이어 2013년 중소기업중앙회장상(우수기업인상), 2013년 전라남도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과 같은 해 농산물저온저장고와 급냉창고를 준공하며 내적·외적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 농산물 종합유통망 구축을 위한 건실한 영농조합법인 광수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에 이르렀다.

자체 농장 시험재배 통해 시장가능성 검증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자연순환농법 채택으로 노동력을 더 들여서라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김현성 대표는 대형 기업이나 유통회사에서 영농조합법인 광수의 농산물을 찾는 비결을 천해의 자연환경을 들었다. “영산강의 시원지로서 깨끗한 물이 들 수 있고 주변에 산이 많아 적절한 일조량과 바람의 조합이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작물과 잘 맞아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덧붙여 “조합원 농가에서도 더 우수한 농작물 재배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조합원에게 신품종 작물에 대한 재배를 권유를 하기에 앞서 자체 농장에서 시험재배를 통해 시장경쟁력의 가능성을 검증한 후에 조합원에게 추천함으로써 조합과 조합원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와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남모르게 흘린 땀의 결실을 이루다
영농조합법인 광수의 김현성 대표는 어떤 연유로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성공괘도에 이르게 했을까. “부친께서 예전에 큰 농사를 지었습니다. 논농사를 무려 350마지기 규모로 하셨고, 대규모 농사를 하다 보니 일손이 많이 필요해서 제가 도와드렸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는 영농단체장을 하셨는데, 농산물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던 걸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김현성 대표는 이 문제를 직접해결하기 위해 2008년 영농조합법인 광수를 설립 했지만 회사를 만들었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고 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새벽 2시에 일어나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의 가격 형성을 파악하고, 정보 수집을 위해 이곳저곳 정신없이 뛰어 다녔습니다. 남보다 부지런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얻은 결론이 우선, 소극적인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영농조합법인 광수가 가진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남들이 하지 않는 특수 작물 재배에 총력을 기울였고 영농조합법인의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김현성 대표는 그동안 남모르게 흘린 땀이 많았다고 밝히며 웃음을 보였다.

영농조합법인 광수, 그 자체가 사회적 기업 순기능
전라남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설립 초기부터 해 온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노인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수상했다. “기업의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지역사회의 어르신이나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40여 명이 넘는 직원 중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직원이 많습니다. 또 먼 거리에 있는 직원들을 위해 편백나무로 만든 펜션 수준의 최신 기숙사를 제공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고 싶은 것이 김현성 대표의 바람이다. 아직까지는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광수는 기업 순익의 30%를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환원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다.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환경이 열악한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고, 힘든 가운데 학업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영농조합법인 광수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김현성 대표 자신도 한창 성장할 나이에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내성적인 성격이 된 과거가 있었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김현성 대표는 농산물의 합리적인 유통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농산물 재배에 있어 보다 더 나은 개선방향을 찾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 변화가 뒤따라야 미래 한국 농촌의 희망이 있을 것 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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