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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재료로 맛을 낸 자연친화적 건강식 제주의 대표 사찰음식전문점 ‘올레풍경’

김찬기 올레풍경 대표 | 2014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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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선물한 건강식이자, 수천 년간의 지혜가 축적된 사찰음식은 종교적 가르침을 뛰어 넘어 현대인의 병든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환경을 살리는 이상적 음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배부름보다 여유를, 자극적인 맛보다 편안함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사찰음식이야말로 치유이며 명상이 된다. 이렇듯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사찰음식의 매력을 대중에 보급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진실한 불자의 길을 걷고 있는 올레풍경 김찬기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상차림으로 고객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건강함을 유지시켜주는 사찰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는 그는 사찰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에 본지는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한식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김 대표를 만나 올레풍경의 특별한 맛을 느껴 보았다. 

자연의 맛과 멋을 담다 
웰빙 사찰요리전문점 올레풍경은 자연의 맛과 멋을 재현하는 제주의 대표명소다. ‘제대로 만들어진 요리는 보약 한 첩을 먹는 것보다 좋다’는 우리 선현들의 한겨레 음식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올레풍경의 기본정신으로, 전통 사찰음식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메뉴들을 선보이면서 특별한 맛과 품격을 선사하고 있다. 
김찬기 대표에게 사찰음식은 추억이고 철학이며 신념이다. 이웃을 주인처럼 여기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낸 올레풍경의 음식은 그를 꼭 닮아 담백하고, 정갈하며 진실하다. 
“외식사업을 시작하기 전 두 번의 사업실패를 겪었습니다. 좌절감으로 속세를 등지고, 구인사라는 산사에서 허드렛일을 했었습니다. 그때 공양간에서 얻어먹었던 절밥의 맛이 뇌리에 각인돼 잊을 수가 없더군요. 이후 불공을 다니면서도 사찰음식을 지속적으로 접했고, 올레풍경을 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김 대표는 올레풍경을 열기 전,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음식 봉사를 다녔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임했던 그는, 함께 봉사했던 큰스님과 동료 봉사자로부터 사찰음식에 대한 노하우와 철학적 가치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쪽방촌과 달동네에 음식봉사를 다니면서 나눔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그때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봉사’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죠. 그때부터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외식사업을 하며, 소신껏 음식봉사를 펼쳐보겠다는 뜻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주에서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으로 정성 가득한 상차림을 제공하다 
올레풍경은 내부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까지 김찬기 대표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매장 탁자와 의자는 건물을 지을 때 사용했던 소나무를 재활용했고, 매장 곳곳에는 그의 자작시를 액자에 담아 인테리어로 활용하면서 운치를 살렸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적절히 배합시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기에 고객들은 내 집과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20년 전 봉사차 제주를 방문했을 때,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마을 돌담에 매료됐습니다. 그리고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올레’라는 제주의 방언을 참 좋아했죠. 훗날 이곳에서 사업을 한다면 ‘올레’의 상호를 꼭 사용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지난 2012년에 사업을 구상하며 이곳 건물 공사에 들어갔고, 이듬해 2월에 준공과 동시에 올레풍경의 문을 열었습니다. 웰빙시대에 부응하는 대중적 사찰음식전문점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항상 이웃을 주인으로 섬기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합니다. 천연식재료로 만든 정성 가득한 상차림은 그 자체로서 건강식이죠.”

어머니의 마음과 진실함이 담긴 밥상 
현재 올레풍경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수행자의 밥상’이 아닌 ‘대중적 사찰음식’에 부합하고 있다. 떡갈비가 메인인 ‘올레풍경 정식’, 강원도 덕장에서 직접 공수해온 황태로 만든 ‘황태구이 정식’, 전남 무안산 연잎이 매력적인 ‘연잎밥 정식’, 강원도 정선에서 들여온 곤드레의 향기가 가득한 ‘곤드레밥 정식’이 주 메뉴이다. 이와 함께 ‘웰빙정식’, ‘풍경밥상’, ‘손만두국 정식’, ‘음양오행비빔밥’, ‘새싹비빔밥’ 등 제철 식재료를 가득 담은 식단들도 인기 만점이다.
“올레풍경의 모든 메뉴들이 사랑받고 있지만, 특히 ‘올레풍경 정식’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선왕조 4대 임금 세종대왕의 웰빙식단이 사찰식으로 재탄생된 19첩 반상인데요. 다양한 맛과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잡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선호도가 높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최고급 재료로 제공하는 올레풍경은 고객 기호와 분위기에 맞게 적절히 주문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객층은 주로 제주도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다. 한국적 맛을 느껴보고자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추세다. 김 대표는 “올레풍경의 전 직원들은 ‘친절과 정직’의 올레풍경 정신을 지키며, 왕의 밥상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깊은 손맛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며 늘 고객을 위하며 진실함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받는 일반적인 요식업의 생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고객들이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닌, 대접받고 간다는 기분이 들도록 더 많은 정성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고객들은 만족감을 느끼시고 호평을 해주시죠. 또 맛에 있어서도 ‘새롭고 신선하며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평가를 많이 듣습니다.”
‘올레풍경 정식’을 비롯한 모든 메뉴에는 화학조미료가 사용되지 않는다. 김치와 장에서부터 소금에 이르기까지 손수 담그고 만든 자연의 맛이다. 전통적인 식감이 살아있는 ‘양배추초절이’와 ‘무쌈말이’ 등은 ‘올레풍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반찬으로서 웰빙식의 맛을 한층 더하고 있다.    
“사찰음식은 자연 재료에 최소한의 양념으로 소박한 맛을 내는 최고의 웰빙식입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미각에 여유를 주고 건강을 챙기도록 하는 활력소지요. 앞으로도 영양식으로 각광받는 사찰음식을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직접 요리를 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사찰음식을 그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가 세운 사찰음식의 맛 철학을 기반으로 궁중요리전문가의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영양의 균형과 위생적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한 방법이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의 경영마인드와 봉사정신이 조화를 이뤄   
김 대표는 “다다익선(多多益善), 즉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만큼 더 많은 이웃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올레풍경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의 올레풍경 경영이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나눔 봉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현재 도울터봉사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전달 및 독거노인 무료식사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울터봉사단은 김 대표의 이름 도울 찬(贊), 터 기(基)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2000년도에 창단해 올해로 14년차다. 초기 회원 5명으로 시작된 봉사단이 지금은 300여명으로 늘어 전국적인 조직이 됐다. 도울터봉사단을 이끌며 음식봉사에 주력하고 있는 김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레풍경의 경영도 그의 봉사정신이 반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75세 이상 어르신을 부양하는 고객들에게는 50% 할인, 세 자녀 가족을 가진 젊은 신세대 부부에게는 20% 할인혜택을 주며,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시 제주도에서 진도까지 찾아가 회원들과 자원봉사를 했으며, 대만과 캄보디아를 방문해 우물 퍼주기, 집짓기 봉사를 하고 왔다. 이렇듯, 매사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그의 훌륭한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에는 2013년 21세기 한국을 빛낸 한국인상 사회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제주도 복지협의회 복지위원, 제주오라 정착주민협의회 회장, 새누리당 SNS소통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새누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부위원장직 맡아 각 단체에서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올레풍경은 부족함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가게입니다. 내 이웃과 함께 동행 하며, 큰 길을 열어 갈 수 있는 음식점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김찬기 대표는 ‘즉심즉불 즉심시불(卽心卽佛 卽心是佛), 마음이 부처님을 생각할 때, 이 마음이 곧 부처님’이라는 무량수경의 경구를 가슴 속에 새기고, 지금껏 불자의 길을 걸어왔다.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그는 언제나 부처와 함께 있었기에 힘을 얻고 지금의 올레풍경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항상 부처와 이웃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김찬기 대표는 앞으로 정부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공양봉사를 펼치는 날을 꿈꾸며 올레풍경의 식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을 살린 일품 사찰음식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국내 외식경영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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