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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해변이 매력적인 곳

태국 끄라비 여행 | 2014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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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간혹 암벽 등반 사진을 보게 된다. 거무튀튀하게 솟아있는 암벽 뒤로 맑디맑은 바다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의 사진. 여태껏 만나왔던 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사진의 배경은 바로 끄라비다. 한 때 끄라비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꼬 피피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끄라비로 모여든다. 끄라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돼 있는 곳으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곳이다.



끄라비는 푸껫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 지역과 200여 개에 이르는 섬들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의 배경으로 일약 유명해진 '피피 Phi Phi'도 사실은 푸껫에 속해 있는 군도가 아니라 바로 끄라비 짱왓(우리나라 都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에 속해있다. 끄라비의 섬 중에는 피피 섬이나 란타 섬처럼 유명한 곳도 있는 반면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무인도도 많다. 특별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이 많아서 여행자원으로서 끄라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떨어질 듯 절벽에 매달려있는 종유석과 해변의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끄라비 어디라도 산재해 있는 석회암 절벽은 동양적이고 이국적인 매력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이 지역을 세계적인 록클라이밍(Rock Climbing)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끄라비로 모여든다.

아오낭 비치의 아름다움
태국 남부의 대표 휴양지인 아오 낭. 끄라비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약 1Km 길이의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도 몰려 있다. 원래 아오 낭은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길고 널찍한 해변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태국 남부의 대표 해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에메랄드 빛 열대의 바다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게 된다. 해변의 모래는 거친 편이고 물도 맑지 않다. 해변은 전반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이고 우기에 파도치는 아오낭을 보면 발리의 꾸따 해변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아오낭 비치의 아름다움은 역시 해변의 기암괴석들이다. 병풍처럼 굽이져 동양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오낭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해변은 '노파랏 타라 국립공원 Noppharat Thare National Park' 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점이 무인도들이 있어서 경치가 특별하고 해변에는 나무가 많아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얕아서 수영하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휴일이면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준비 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라일레이 비치와 톤사이 비치로 가는 롱테일보트 선착장이 있어 다른 비치로의 이동이 쉽고 끄라비 타운에서 썽태우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끄라비의 재미있는 섬들
끄라비에 오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일투어는 바로 호핑 투어인데 끄라비 현지에선 호핑 투어라고 부르지 않고 ‘4 아일랜드 투어’나 ‘5 아일랜드 투어’처럼 섬의 숫자를 응용한 이름으로 부른다. 앞에 붙는 숫자는 투어 중 들리는 섬의 개수를 말한다. ‘포다 섬 Koh Poda’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끄라비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되어지는 섬이다. 포다 섬은 아오낭과 라일라이 비치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하여 가기 편하다. 그리고 해변이 대륙 쪽과 반대쪽 양편으로 발달되어 있어서 우기에도 파도가 많이 치지 않는 해변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툽 섬 Koh Tup’은 아담한 두개의 섬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두 섬 사이가 깊지 않아서 썰물 때는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길처럼 모랫길이 드러난다. 코따오 낭유안의 삼각해변과 비슷한 지형이라 할 수 있겠다. 끄라비를 대표하는 사진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Cutthroat Island)’에 등장하기도 했다. ‘까이 섬 Koh Kai’은 섬의 한부분에 있는 바위가 닭 머리 모양을 하고 있어서 까이 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까이'는 태국어로 닭이다). ‘홍 섬 Koh Hong’은 종유석이 많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 만도 있고 멋진 해변도 있어서 카약킹과 스노클링에 적합하다. 홍섬까지 스피드보트나 롱테일 보트로 가서 홍 섬에서 카약킹을 즐기는 투어도 있고 썽태우를 타고 국립공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카약킹을 즐기거나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투어도 있다. 기암괴석이 많고 지형이 다양한 끄라비는 카약킹에도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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