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시는길 | 로그인 | 회원가입 | 자유게시판 | 목차보기 | 즐겨찾기+
MONTHLY FOCUS | BRAND KOREA | ECONOMY TOP-CLASS | EDUCATION | ISSUE&PEOPLE | WELL-BEING LIFE | TRAVEL | MEDICAL | WIDE CULTURE | NEWS

호수를 품은 미술관
마음으로 즐기는 문화유산
걷고 달리며 숲을 만든다
영화가 넘실대는 부산국제영...
청년작가를 발굴·지원하는 글...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는 바이...
순수한 천연재료로 건강과 행...
영화의 도시 스무 살, 전주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기획...
새롭게 바라본 수원의 모습

Home > NEWS
동초제 판소리로 전주 소리의 명맥을 잇다

김세미 명창 | 2013년 08월호 전체기사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인쇄

애초에 소리가 인연에 있었나 보다. 외조부인 고(故) 추담 홍정택 명창(수궁가 보유자)과 외조모인 고(故) 난송 김유앵 명창(춘향가 보유자)의 소리를 듣고 자란 김세미 명창은 열다섯 살부터 판소리에 뜻을 두게 된다. “두 분 모두 무형문화재 셨어요. 소리가 얼마나 고생스럽고 어려운 길인지 아시는 외조부께서는 모친과 외삼촌에게 소리를 만류하셨지요.” 소리를 하고 싶다 해도 들은 척도 않았던 외조부. 그러나 외손녀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해 보라던 홍정택 명창의 한 마디는 “쓰것다!(되겠다!)”였다. 아무 말씀 없이 한달이 지나서야 ‘정말 해 볼거냐’ 며 기초부터 전수해 주었다. 본격적인 소리는 고(故) 운초 오명숙 명창을 사사했다. 오명숙 명창은 동초제 원류 김연수 선생의 제자이니, 김세미 명창이야말로 동초제의 정통계보를 잇는다고 봐야 한다. “판소리는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날마다 똑같은 노래를 벽만 바라보고 북치며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칩니다.” 간절히 원해서 선택한 소리였지만 어떤 날은 목이 쉬고 또 다른 날은 아랫배가 당겨 고통스럽다. 그러나 너다섯시간을 견디고 강행하다 보면 쉰 목소리에서 어느 순간 실처럼 또렷한 소리가 뽑혀져 나오니, 이 또한 기막힐 노릇이다. “그러면 그 때부터 신이 나서 정신없이 부르는데 돌아서서 십분 정도 지나면 목소리가 아예 안나오게 됩니다.” 목이 쉬어야 비로소 수련인 그 거친 날들 가운데 그녀는 틀림없는 소리꾼이 되어가고 있었다.




김세미사진5.jpg

흥보가 완창, 잊을 수 없는 공연 

지난 6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흥보가’ 완창 무대는 김세미 명창의 소리 인생에 오래도록 남을 공연이다.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하며 관객과 교감했던 이 무대에서 김세미 명창은 특유의 구성진 가락으로 극장 전체를 휘감았다. “목소리가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다며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고마웠지요.” 판소리의 표현을 빌자면 곰삭은 목소리, 이를테면 무르익을 대로 익은 소리의 경지였다. 무대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스승인 오정숙 명창을 보는 듯 하다며 환호했다. “2001년에 전북예술회관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오정숙 선생님과 외조부모께서 지켜봐 주셨거든요. 젊을 때라 기운도 좋았고 자신감이 넘치던 때였습니다. 이번 무대에도 외조부모님이 살아 계셨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잘한다, 얼씨구”하며 외손녀의 판소리를 기특해 하던 외조부님 생각에 김세미 명창의 눈시울이 잠시 붉어진다. 2001년 남원춘향제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 해 온 김세미 명창은 전북도립극단 창극단 지도위원과 외조부의 호를 딴 추담 전국경연대회의 이사장에 재임중이다. 경연대회 개최와 동시에 올해 10월에는 홍정택 명창의 1주기 추모공연을 준비 중이며, 연말에는 남도민요만으로 구성된 음반을 낼 요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도 김세미 명창은 소리를 하기 위해 자리를 고쳐 앉는다. 세상이 인정하는 소리꾼이 되기 위해, 또한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 소리꾼이 되기 위해 마음의 끈을 메는 김세미 명창. 그녀의 한 마디에 후학들이 정신을 가다듬는다. “다시 판소리의 세상이 올 것이야.” 분명 판소리의 세상이 오고 있음이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인쇄
흥건함과 꾸덕꾸덕함 사이의 자작한 ...
문제성 피부에 관한 맞춤 솔루션으로 ...
외모는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옷차림, 체형, 헤어 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황금곱창’ ...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4 올해의 국민...
‘명가떡’과 ‘좋은계란’의 시너지...
최고 품질의 계란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국내 무인 계란 업계를 선도 ...
가면을 쓴 또 다른 ‘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오스만 ...
걸으며 마주하는 이스탄불의 ...
세계를 대표하는 맥주의 성지
사각 공간 안에서 행복을 꿈...
강영순 작가의 자연의 순환 ...
옻칠과 나전을 회화로 빛을 밝...
우리 내면에 쌓인 감정들을 ...
최적의 사지연장술‧휜다리 수술로 ...
웰에이징의원 유박영 원장의 돌연사...
정도(正道)의 의술로 신뢰받는 중부 ...


회사소개 | 찾아오시는길 | 광고문의 | 회원가입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자유게시판 | 목차보기
상호: (주)이코노미뷰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2-51 영진빌딩402호 | Tel: 070-4727-6728 | Fax: 070-4727-6488 | 사업자등록번호: 206-30-93967
E-mail: whitetyk@naver.com | 블로그주소: http://blog.naver.com/economyview
Copyright ⓒ http://economyview.cafe24.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