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 예술가들이 연합하여 세운 아프리카 최초의 예술극장인 보엠씨어터(VOEM Theatre)의 슬로건 “가치 있는 섬김 열정적인 움직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보엠씨어터는 비영리 예술단체로 두 가지의 목표가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치 있는 섬김’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가치 있게 섬기고, ‘열정적인 움직임’은 신체와 정신, 그리고 영적인 것의 역동성을 의미합니다. 배우, 댄서, 음악인 등 12명의 전문 공연예술가의 아프리카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보엠(VOEM/Valuable Offering Eager Movement)입니다. 보엠씨어터는 예술의 영성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며 전통적인 가치와 동시대 트렌드를 끊임없이 기술과 연계한 다양한 미학적 콘텐츠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Q. 2024년에 아프리카 르완다에 보엠시어터를 개관하였는데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A. 보엠씨어터는 2005년 2월부터 현재까지 르완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쟁 난민과 미망인, 전쟁고아를 돕는 것으로 시작된 (사)월드미션프론티어와 협력해 왔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를 위해 매년 부룬디,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500회의 순회공연과 예술교육 세미나로 대회를 섬겼습니다. 그 가운데 2018년 월드미션프론티어로부터 르완다 국가 정책에 따라 아프리카 사역의 상징적인 르완다 고등학교의 첫 번째 건물인 1층 강당을 예술극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극장 건축을 맡게 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건축 중단이라는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완공 후 르완다를 대표하는 예술감독 호프 아제다(Hope Azeda)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예술 교류 가능성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올해 2024년 2월 9일, 월드미션프론티어 30주년을 맞이하여 예술극장 개관식을 개최했는데 르완다 대사를 비롯하여 한국, 미국,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의 귀빈과 르완다의 다음 세대인 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하여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Q.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도 재직 중이신데요,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A. 저는 예술학부 공연예술 계열 뮤지컬과 교수입니다. 초기에는 전공 제작 워크숍을 비롯한 캡스톤디자인, 오디션실습 등 공연예술 제작과 관련된 수업을 주로 맡았는데 요즘은 AI를 비롯한 문화기술을 접목한 예술 분야 인문학 수업과 융복합 주문식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율전공과 글로벌시장으로 모든 영역에서 경계를 넘나들 수 있으려면 전공 분야 본질에 대한 직무 수행 능력과 융합을 위한 존중과 유연성, 목표한바 끝까지 이루고야 마는 성실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조이킴 교수님이 생각하는 실감미디어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A. 실감미디어 공학이 가미된 콘텐츠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첨단분야 문화산업 영역이기에 주로 ICT 기술 중심의 실감미디어 테크와 융합기술 중심의 실감미디어 콘텐츠인 VR/AR/XR/메타버스 분야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ICT 기술과 문화/영상 콘텐츠 기술 포함하는 5대 기반 기술인 영상처리, 그래픽스, 인공지능, 플랫폼, 인터랙션 기술과 5대 응용기술로 문화콘텐츠, 트랜스미디어, 디지털 휴먼 및 치료제, NFT, XR 스튜디오 기술이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 이러한 기술은 문화로 변형되어 우리 삶에 녹아있습니다. 실감미디어는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오늘날 제한된 경계를 허물고 무한한 가능성의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Q. 조이킴 교수님은 뮤지컬배우로 데뷔하여 문화콘텐츠 기획자인데, 그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A. 저는 졸업 후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재학 중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극장 오디션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해서 뮤지컬배우가 되었어요. 넌센스, 명성황후 등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하다가 CJ에서 주관하는 제1회 뮤지컬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서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훈련받고,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찾는 직무수행 능력 오디션을 통과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 심사위원인 박진영, 권태은, 방시혁 등 멋진 리더를 만났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면서 전임교수 공채를 통해서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임용되었습니다. 당시 제 연구실 옆에 고 이어령 명예 교수님이 계셨는데, 비교문학 자인 이어령 교수님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넓고 깊은 시선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어 비교문학/비교문화 박사 과정을 밟았고 자연스럽게 산업체와 학계의 니즈에 부응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Q. 조이킴 교수님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이 남는 작품이 있나요?
A. 제가 작품을 한다는 것은 창작자로서 참여하는 것, 예술감독 혹은 프로듀서로 작품을 만드는 것, 기획, 투자 혹은 캐스팅 디렉터로서 파트너를 매칭시키는 것 등 다양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12월부터 오디션이 시작될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매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의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제가 ㈜박스미디어 공연예술사업단장으로서 일하며 OSMU 콘텐츠를 열정적으로 연계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Q. 조이킴 교수님은 연구하고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A. 고증과 진정성은 연구하면 할수록 시선이 확장되고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줘요.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이자 역사다’라는 메시지를 죽음을 통해 경험했어요. 차마 전하지 못한 사랑의 노래를 언젠가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라고 번역된 찬송가 원어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의 재해석을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보엠은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유의미한 프로덕션을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로 연결함으로 시장경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랑을 전하고 협력하고자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문화기술과 신체 활동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배리어프리 창작물로 연결해 문화콘텐츠 IP로 지속 가능한 매칭을 지향합니다. 그렇기에 결국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조이향 ㈜한국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는 2024년 기획『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으로 ①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②(사)한국유엔봉사단 안헌식 이사장, ③한국행정관리협회 김보관 회장, ④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⑤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 ⑥지(G)미래환경협회 김성옥 회장, ⑦한불문화예술협회 서승석 회장, ⑧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윤득형 회장, ⑨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교회실용음악과 안용범 교수, ⑩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김종인 총장 ⑪싱어송라이터 장기호 씨. 이번 호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뮤지컬과 조이킴 교수를 만났다. 조 대표는 본지 편집위원 및 객원기자 / 국제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겸임교수 / 안양시 안양문화원 홍보대사 및 문화예술전문위원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국제문화예술비엔날레 총괄 기획 / 아시아평화민속예술제 무용 부분 총괄 기획 / 평창군 산림자원 스토리텔링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총괄기획 / 기업, 문화, 예술, 교육 기획 · 자문 약 1,000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