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는 어떤 일을 하는 협회인가요?
A.제가 그간 애도 상담 교육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도 한국의 상담은 진단과 평가를 기반한 해결 중심의 상담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리상담 분야가 그 어느 때보다도 발전해 있고 심리서비스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애도 심리 상담의 핵심은 동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 재난과 사고의 현장에서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언이나 해결책 제시가 아닌 슬픔의 여정에 함께할 동반자입니다.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는 애도 상담과 죽음 교육을 연구, 교육, 보급, 발전시킴으로써 건강한 애도 문화와 웰다잉 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개인과 집단의 슬픔을 치유하고, 아울러 국내외 유관 단체와 교류하고 협력하며, 회원들의 유대감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Q.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A.저는 목회의 길을 걷던 중, 어린 시절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과 그 시절 결심했던 꿈을 재발견하고,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에서 청소년 죽음 준비교육 연구실장으로 2년간 사역했습니다. 이후 미국 유학을 떠나 시카고신학대학교에서 목회심리상담을 공부했고,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서 영성 상담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는 2015년 귀국하여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으로 일하며 죽음준비교육과 애도상담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고, 우리나라의 연명의료 결정 제도가 2018년 본격 시행할 때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듯 저는 죽음과 애도와 관련한 일을 계속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오롯이 이 일에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애도상담과 죽음 교육을 한국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에서 진행 중인 교육과정은 어떤 것이 있나요?
A.그간 한국에서는 애도상담이라는 전문적인 분야가 발전되지 못했기에 슬픔을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치유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애도심리상담 교육과정은 상실로 인해 겪게 되는 슬픈 마음을 위로하고, 슬픔을 표현하도록 도움으로써 상실로 인해 겪게 되는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신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애도의 시간을 잘 겪어내어 일상의 삶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의 과정입니다. 교육과정은 기본교육(40시간)과 심화 교육(24시간)으로 이뤄지며, 애도심리상담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웰다잉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웰다잉은 전 연령기에 해당합니다. 즉,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와 가치를 심어주고, 성인기에는 그간의 삶을 성찰하고 현재 삶을 더 잘 살 수 있도록 도우며, 노년기에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를 가르치는 것이죠. 한마디로 웰다잉 교육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전 생애를 위한 삶의 통합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웰다잉 교육과정은 기본교육(온라인 40시간)과 심화 교육(대면 집중과정 4회, 24시간)으로 구성되며, 삶과 죽음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웰다잉 교육과정은 기본과정과 심화 과정 이수 후 시험을 거쳐 ‘웰라이프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Q.회장님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A.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는 현재 교육과 상담이라는 2가지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육은 지금처럼 애도심리상담 교육과 웰다잉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고, ‘제3기 애도심리상담 교육 기본과정’이 9월 3일부터, ‘제3기 웰다잉 교육 기본과정’이 9월 2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상담은 지금보다 영역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현재 사별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부모 사별, 배우자 사별 등으로 세분화할 생각이고, 더 나아가 집단상담으로까지 확대하고 싶습니다. 또한, 소방 공무원 유가족들을 위한 상담도 계획하고 있으며,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애도 문화 형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사별을 겪은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센터가 지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A.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는 죽음과 그 이후 겪는 애도라는 두 가지를 핵심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는 아름다운 삶과 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한 웰다잉 교육을 시행하고, 애도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애도심리 상담사를 양성하여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슬픔에 함께하며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위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이향 ㈜한국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는 2024년 기획『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으로 ①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②(사)한국유엔봉사단 안헌식 이사장, ③한국행정관리협회 김보관 회장, ④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⑤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 ⑥지(G)미래환경협회 김성옥 회장, ⑦한불문화예술협회 서승석 회장, 이번 호에는 여덟 번째 주자로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 윤득형 회장을 만났다. 조 대표는 본지 편집위원 및 객원기자 / 국제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겸임교수 / 안양시 안양문화원 홍보대사 및 문화예술전문위원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국제문화예술비엔날레 총괄 기획 / 아시아평화민속예술제 무용 부분 총괄 기획 / 평창군 산림자원 스토리텔링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총괄기획 / 기업, 문화, 예술, 교육 기획 · 자문 약 1,000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