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나경원 회장이다.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장애인들이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사회 인식을 개선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울대 법대, 판사출신, 17,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을 벗어나 지적장애 딸을 둔 부모로서 나경원 회장은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서의 역량과 진정성을 보여줬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인지도가 개최 전에는 2%, 끝날 때는 70% 이었다는 사실이 증명해준다. 나경원 회장은 한 대학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애인을 진정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동정의 시선, 편견의 시선으로 두 번씩 바라봅니다. 장애인도 다 같은 사회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면 두 번 쳐다보는 시선이 아닌 한번만 쳐다보고, 생각은 두 번 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장애인들의 대한 인식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 나경원 회장의 선택이 우리에게 약이 된 것이 분명하다.
Together We Can! 스페셜 올림픽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기회를 제공하고 수시로 경기대회를 개최하여 참여시킴으로써 신체적 적응력 향상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국제적 운동이면서 동시에 비영리 국제 스포츠 기구다. 같은 종목이라도 지적·운동능력의 개인차가 큰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상·중·하 그룹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스포츠 자체의 목적보다는 스포츠를 통한 도전에 중점을 둔 올림픽이다. 흔히 우리는 스페셜올림픽은 함께 즐기고 참가에 의의를 두는 단순한 생활체육대회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일부 특수규정이 더해진 일반 종목의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해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기를 하며, 모든 경기에 기본 원칙은 경쟁스포츠 임을 기억하자.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다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다양한 사업을 개최한다. 지난 2월에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기념 빙상대회를 개최하여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장애인 체육의 역량을 고취시켰다. 다가오는 8월 중에는 제11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적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비장애인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지적·자폐성장애인 선수를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병원 이용이 어려운 지적·자폐성장애인의 건강을 검진하고,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의사소견서를 제공하여 추가 진료를 가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제11회 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과 ‘Health Together’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뿐 아니라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의 소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가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애쓰고 있다.
편견의 벽을 허무는 끈이 되다 스페셜올림픽위원회는 연중 BLUE(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캠페인을 펼치며, 지적·자폐성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 전환과 스페셜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정기적인 행사로 Together We Walk(걷기대회)는 한국스페셜올림픽을 상징하는 축제로 확대되어 스페셜올림픽 참가자만이 아닌 대중의 참여율을 높여 스페셜올림픽 운동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평창 뮤직 페스티벌과 슈퍼 멘토링 콘서트 등을 통해 스페셜올림픽과 관련된 국내외 소식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단순히 행사를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닌,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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