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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365일 ‘출장중’ 멤버만 있고 사장은 없는 ‘링케이지아’

링케이지아 그룹 김상집 대표 | 2014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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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필자에게 어떤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은 지 묻는다면, ‘링케이지아’같은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그간 한국을 떠받친 기업문화처럼 상하관계 구조를 벗어나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최대한 배려하고 멤버(직원)라는 독립체가 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곳이 링케이지아이다.


링케이지아(Linkazia 대표 김상집)그룹은 아시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으로 소셜 미디어에 대한 마케팅, 컨설팅, 솔루션 개발, 합작, 기업 M&A, 시장조사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그룹은 현재 링케이지아의 모태였던 ‘링케이지아재팬’과 본사가 위치한 싱가폴의 ‘링케이지아홀딩스’ 한국의 ‘링케이지아코리아’와 ‘링케이지아크리에이티브’로 구성되어 있다. 링케이지아를 설립한 김상집 대표는 NHN JAPAN의 사업책임자로 재직하였고, 일본 내 부동산 포털사이트‘홈즈’를 운영하고 있는 1부상장기업인 ‘넥스트’를 거쳐 링케이지아를 2008년 11월 일본 동경에 설립한 장본인이다. 
현재‘링케이지아재팬’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유저를 오프라인 점포의 방문으로 유도하는 onToff(온토프)라는 서비스를 런칭해서 현재 일본 백화점과 대형체인점등에서 진행중이다. 한국에서 전개중인 ‘링케이지아코리아’는 일본 및 아시아에서의 스마트폰 관련 어플개발업무를 주로하고 ‘링케이지아크리에이티브’는 IT와 패션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젊은 회사들이다. 
멤버 개개인의 독창성 존중
눈여겨 볼 것은 링케이지아 본연의 강점 외에도 기업문화였다. 김상집 대표는 “처음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임원 분들을 보면서 직장에 대한 틀에 박힌 삶이 제 자신을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내커플이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공업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해외에서 20년이 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링케이지아는 단적으로 표현해 크리에이티브(창의적) 집단입니다. 직원이란 표현대신 ‘멤버’라고 칭하고, 호칭도 직함 대신 별칭(명)을 부르죠. 저는 다른 멤버들이 ‘대장’이라고 합니다. 일하는 환경 역시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같은 책상, 동일한 근무환경입니다. 
제가 오래돼서, 혹은 설립자라서 돈을 조금 더 받는다는 것 외에는 다 같죠. 하물며 우리는 일반회사에서 새로운 직원을 뽑기 위해 하는 ‘면접’을 ‘면담’으로 칭하고, 방식도 일방적인 형식을 벗어나 면담을 받는 주체가 우리에게 질문할 수 있고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김상집 대표는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5년 후 링케이지아에서 20개의 회사와 여성CEO 5명, 아시아 지역 CEO 5명을 배출하고 싶습니다.”라는 목표를 말했다.

대기업 위주의 기업문화 탈피 필요
김상집 대표가 이러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현재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라는 것에 기인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의해 산업전반의 인프라와 국가경제가 유지되는 것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드는데 대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그 역할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대기업만큼 많은 역할을 할 때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가장 현실적 대안이 협동조합의 개념을 가지고 작지만 큰 경쟁력을 갖는 회사(조합)가 많아져야합니다. 현재 한국의 젊은 세대는 자신이 바라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생각을 펼쳐나갈 무대가 좁고, 때론 대기업문화에 익숙해져 안정주의에 빠져, 도전하겠다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의 특성 상 해외를 자주 다니는 제가 보기엔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젊은 세대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전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를 타파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작지만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가득한 기업과 문화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 배경의 결정체가 지금 링케이지아의 형태라고 봅니다. 외국 투자가들이 한 결 같이 입을 모으는 점이 ‘한국 젊은이들은 머리는 좋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꿈을 억지로 풀어내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미래 한국을 더 튼실히 하려면 협동조합의 설립을 통해 국적을 불문하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말했다. 김상집 대표는 링케이지아를 설립한 계기와 운영방식이 단순히 본인의 뜻만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구성원이 행복해질 수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 아래 만들어 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링케이지아로 시작해 ‘나’로 완성된다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한 달을 기준으로 싱가폴, 일본,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김상집 대표는 “언제나 제 자리는 ‘출장중’이라고 표기됩니다. 싱가폴에서 일본으로 가면 ‘일본출장중’,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면 ‘한국출장중’, 한국에서 싱가폴로 날아가면 ‘싱가폴 출장중’이지요.(웃음) 하지만 역시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한국에 올 때가 가장 포근하고, 떠날 때는 뒤돌아보게 됩니다.”라며 “멤버들에게 저는 50살이 되면 회사에서 한 발 물러나 지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시아의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성장해 자신들의 지역사회와 개인의 행복을 이루고 더 큰 꿈을 실현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라고 소망을 피력하는 김상집 대표였다. 링케이지아 멤버들의 명함은 사선으로 두 가지 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반은 링케이지아의 색이며, 하나는 멤버 개인이 원하는 색이다. 처음 출발점은 링케이지아 이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게 되면 온전한 ‘나만의 길’이 열린다. 한 조직에 있지만 각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곳. 그곳이 링케이지아이며 그들의 성장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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