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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으로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한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 | 2022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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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로 38년째 한국인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이에 그간 1세대 화학항암제부터 2세대 표적항암제를 지나 3세대 면역항암제까지 개발이 거듭됐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단점을 비롯해 반복투여에 따른 내성 발생, 낮은 반응률 및 높은 비용적 문제 등 부작용이 뒤따랐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하임바이오(대표 김홍렬)는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주목받고 있다. 암세포의 성장억제 및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스타베닙을 통해 종래 항암제의 한계를 넘어 암 정복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를 고려대학교 산학관 본사에서 인터뷰했다.  

생명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창의적 융합을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는 하임바이오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초대 생화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김홍렬 대표를 필두로 하여 지속성장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하임바이오는 2015년 김홍렬 대표가 대표 이사로 취임한 이후 2016년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개발한 항암제 특허기술 및 2017년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대사조절 항암제 특허기술을 이전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임바이오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베테랑 연구진들이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신약 개발에 매진한 결과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을 선보였으며, 코로나 시국임에도 임상 1상을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등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해나가고 있다. 이렇듯 에너지 대사항암제 분야를 선도 중인 하임바이오는 국내외 총 71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여 대사항암제 및 인(燐)중합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미국 바이오 투자 전문 회사인 A&P파트너스의 AP바이오펀드와 합작법인 ‘하임바이오 USA’를 설립하기도 했다.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스타베닙’

하임바이오는 임상 1상을 통해 스타베닙의 구성물질인 펜포르민(NYH100P)과 고시폴(NYH817G) 등 두 가지 약물의 인체 독성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즉, 스타베닙은 암 에너지 대사 기반 치료제를 통한 적정농도에서 항암투여 가능 약물임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

“기존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는 비용은 비싸지만, 부작용이 너무 심했습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항암제였습니다.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은 이러한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타베닙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 에너지 생성 경로의 핵심 물질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그야말로 스타베닙은 인류의 ‘암 잔혹사’를 끝낼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약효에 개인차가 크고 각종 부작용을 많이 일으켰으며 치료 약 단가가 높아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에 반해 스타베닙은 먹는 항암제로 복용이 간편하며, 구성물질인 펜포르민과 고시폴이 각기 다른 용도의 약으로 쓰이던 것이어서 독성이 낮다. 또한, 암세포에만 특정되는 에너지 대사 작용을 활용하기에 기존 항암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었던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 여기에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에너지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어 정상 세포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 실제로 하임바이오가 진행한 임상 1상에서 두 가지 약물을 함께 투여하지 않은 각각의 경우에서도 말기 암 환자의 60% 이상이 길게는 4개월, 짧게는 2~3개월가량 암의 성장이 정지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을 향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홍렬 대표의 가족, 친지 중 몇몇도 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암 치료는 다름 아닌 인권에 관한 문제라는 견지에서다. 이에 김 대표는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한 항암제를 저렴하게 보급하여 가격이 비싸서 암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내성 항암제의 내성 극복 및 암세포의 유산화 저지 약물들의 자체 발견 및 개발

하임바이오 연구소 연구진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팀은 내성 항암제 극복 물질을 인공 지능으로 스크린 하여 5종의 종래 내성 항암제와 병용 투여 가능한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항암제 개발 요건으로 연구 중이다. 또한, 암세포의 주변 환경 요소로 항암제 효율에 영향을 주는 유산산증(lactic acidosis)을 완화 시킬 수 있는 안전한 물질들을 발견하여 이 물질의 암세포 주위의 산증화로 인한 면역세포 활동 저해능을 제거해 종래 항암제 투여 시 병용 투여하여 항암제의 항암 효능을 증가시키는 약물도 연구 개발 중이다.     


인중합체 연구로 사업 다각화

하임바이오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은 물론 인중합체도 개발하고 있다. 인중합체는 생명의 기원이 되는 중요한 전구적 물질로 모든 세포의 에너지 대사물질인 ATP 공급원, 에너지원, 인산기의 저장소, 금속 이온과의 결합, 스트레스와 생존을 위한 조절자 그리고 발생 조절자 등 기능을 지닌 무기화합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이 가능한 물질이다. 

“하임바이오는 인중합체를 통해 인공 뼈, 흉터 제거 연고, 지혈제 및 화상 치료제, 자가면역 치료제, 인중합체 관련 새로운 항암 기전 관계 물질 개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연세대 의대, 이탈리아 쎄인지 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하는 인중합체 기반의 물질을 개발하여 사이언스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의 커버스토리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30년 전부터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Arthur Kornberg 박사와 연구를 시작하여 온 물질로서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예방·치료할 수 있는 물질인 인중합체를 발견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코 상피세포에 인중합체 용액을 분사했더니 현저히 바이러스가 사멸되었으며, 감염이 되지 않은 상피세포는 거의 완벽하게 감염이 차단됨을 실험실 연구로 증명했다. 이에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이탈리아 마시모 졸로 박사와 협업하여 인중합체를 활용한 코와 입안에 뿌리는 나잘 스프레이의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의료기기의 유럽 시판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A&P 파트너스의 AP 바이오펀드는 김홍렬 대표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탈리아 쎄인지 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치료제와 예방제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해 236억 원 이상을 투자하여 미국 버지니아주에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를 설립했다.


국내외 2상 진입 및 나스닥 상장 목표

하임바이오는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뇌암 2상 진입과 함께 위암, 췌장암 등 가능한 10여 종의 2상도 국내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연구 및 라이센싱-아웃 등 다각적 사업화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올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하임바이오 USA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는 바이오나 벤처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장 후 차액만을 생각하는 소위 ‘묻지마 투자’는 한 바이오 기업을 넘어 관련 산업 전체에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바이오 전문가들이 바이오 기업에 관한 정확한 평가를 함으로써 이를 주가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바이오 기업들도 허무맹랑한 말보다는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다시금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렇듯 개선된 바이오 생태계 속에서 하임바이오의 기술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4세대 대사항암제를 세상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오늘날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합된 상태로 존재한다. 공교롭게도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공존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는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애초에 하이브리드된 문화에 익숙한 DNA를 지니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칫국물도 신맛, 단맛, 매운맛 등이 혼합된 것이며, 전통 악기인 장구 역시 왼쪽은 말가죽, 오른쪽은 소가죽으로 서로 다른 소리가 만나 새로운 음악을 창조한다. 즉, 협력과 공생 관계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는 게 바로 한국적 포스트 모더니즘인 것이다. 하임바이오의 스타베닙 역시 다른 약성을 지닌 두 개의 약물이 만나 종래 항암제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하임바이오가 새로운 변화 속에 암을 죽일 수 있는 항상성을 지속해서 유지하여 더욱 많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바이오 신약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플랫폼 테크놀로지의 기업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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