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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감정으로 사랑의 여운을 전한다

배우 한지민 | 2020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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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특별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라는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시작되는 영화 <조제>는 눈부신 시절, 잊지 못할 사랑의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리며 모두의 기억 속에 있는 ‘조제’를 떠올리게 만든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봄밤>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멜로 퀸으로 자리매김한 한지민은 <조제>를 통해 한층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 역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움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 한지민을 집중조명 해본다.
<조제>는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그려내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모두의 기억을 일깨운다. 학교나 직장을 다니거나 친구와 어울리는 평범한 일상과 거리가 있는,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에서 살아온 ‘조제’. 외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안에 머무르며 책을 통해 세상을 접하고 다양한 상상을 품기도 하는 ‘조제’는 때론 생각지 못한 취향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때론 너무나 당연한 것을 신기해하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굳게 닫혀 있는 그녀만의 세계를 열고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런 ‘조제’가 ‘영석’과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남들과 같은 감정과 마음으로 삶과 사랑을 고민하며 변화해 가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영화의 히로인은 단연 한지민이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되는 <아는 와이프>의 ‘우진’,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됐지만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버린 <눈이 부시게>의 ‘혜자’,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도서관 사서 <봄밤>의 ‘정인’ 등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한 연기로 사랑받아 온 한지민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 역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미쓰백>을 통해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한지민은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에 설렘과 불안을 함께 느끼는 ‘조제’를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완성해 영화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한지민은 “원작의 배우와 어떻게 다르게 해야겠다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시나리오 속 분명하게 느껴졌던 ‘조제’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조제’가 다리가 불편한 캐릭터이다 보니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을 지우려 노력했다. 이를 위해 휠체어를 집에 가져다 놓고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는 첨가물 하나 없는 민낯 같은 사랑 이야기다, 내가 ‘조제’의 사랑을 온전히 감정으로만 표현하려고 노력한 이유”라며 “사랑을 하게 되면 단편적인 감정이 아닌, 설렘과 떨림, 두려움과 망설임 등 복합적인 감정이 동반된다. 그런 모든 감정이 담긴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으며, 관객 여러분에게도 그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영석’ 역을 맡으며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배우 남주혁은 “한지민은 눈빛이 주는 힘이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한지민은 이미 ‘조제’ 그 자체였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한지민은 영화 <조제>에서 사랑을 겪으며 매 순간 변하는 ‘조제’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으로 표현해낸 것은 물론, 특유의 감성을 더해 ‘조제’만의 낯설지만 특별한 매력을 완성해냈다는 평이다. 올겨울, 그녀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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