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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민과 상생하며 ‘같이’의 가치를 전한다

농부의딸 노지혜 대표 | 2020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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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전통 먹거리는 물론 세계 각국의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도 굳이 현지에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을 정도다. 즉, 음식만큼은 세계의 경계가 진즉에 허물어진 상태다. 이렇듯 범람하는 먹거리 속에서 ‘떡갈비’라는 품목은 사실 인기품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려는 뜻에서 떡갈비를 판매하며 업계의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다. 바로 농산물 가공·유통 기업인 농부의 딸(대표 노지혜)이다. 이곳은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하는 떡갈비로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역 농민들과 함께 상생하며 ‘같이’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농부의 딸 노지혜 대표를 만났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있는 농부의 딸은 ‘얼굴 있는 먹거리’,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6차 산업 인증기업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촌한 노지혜 대표는 자체 가공을 통해 농산물 소비를 증진해보고자 고민하던 중 지역 내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가공품이 떡갈비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가공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혀는 정직하다’는 말을 명심한 채 지역 식재료로 건강하고 정직하게 떡갈비를 만들어온 농부의 딸은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떡갈비를 유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 급식에도 납품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판매인 온라인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자체 스토어팜 등 온라인 판매 역시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농부의 딸의 연매출은 3억 원을 돌파했으며, 50평 규모의 생산공장 역시 2년 내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떡갈비
“저희 떡갈비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지역 농가에서 바로 농산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유통마진은 줄일 수 있고 소비자분들은 건강한 떡갈비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저희 제품은 제가 생산자이기 이전에 소비자 즉 주부의 입장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합니다. 이에 저희 제품은 1차 직화 후 포장되어 조리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더했습니다. 더불어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만 개봉하여 조리하는 것은 물론 위생적 보관이 가능합니다.”
농부의 딸의 떡갈비는 지역 농산물을 100% 활용해 만들 뿐만 아니라 발색제, 보존제, 향미증진제 등 합성 첨가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떡갈비에 들어가는 양파, 생강 등은 지역 고유의 농산물이며, 아직 두 돌도 채 지나지 않은 노지혜 대표의 아이도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기 위하여 합성 첨가물을 배제하고 떡갈비를 생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곳의 떡갈비는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식감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노지혜 대표는 “대부분 떡갈비는 기계로 갈아서 만듭니다. 물론 그렇게 만들면 편리하겠지만 편리한 만큼 씹는 식감이 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저희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다지는 과정에서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저희만의 식감을 위하여 앞으로도 다지는 과정은 반드시 수작업을 고수해나가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노지혜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름철 건강식에 초점을 둔 제품을 비롯해 앞으로 지속해서 새로운 맛과 건강을 듬뿍 담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 시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떡갈비를 이용한 밀키트 및 아이들을 대상으로 떡갈비를 활용한 홈쿡놀이 등도 기획하고 있다.

농부의 딸 단지를 만들겠다  
농부의 딸 노지혜 대표는 최근 무엇보다도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녀는 환경에 부담이 비교적 덜 가는 포장재를 물색하고 있다. 더불어 배송 시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원하는 고객에게 한하여 택배로 다시 받아 재활용하고 있다. 재활용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다음 주문 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포장재에 대한 정부의 지지 및 지원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사실 비닐 대신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물에 쉽게 분해되는 포장재 등을 쓰고 싶어도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그러한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국내에 많지 않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단가로 가공생산자가 포장재를 바꿀 수 있도록 정부가 원물 공급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 내지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할 경우 제작 비용의 지원 등 방안이 마련되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꽃피워가기를 소망합니다.”
농부의 딸 노지혜 대표는 한 가지 꿈이 있다. 이른바 ‘농부의 딸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즉, 농업부터 가공, 체험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을 기획하고 구현하여 생산의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고객은 물론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며 느리지만 올곧게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농부의 딸 노지혜 대표. 상생하며 성장 중인 농부의 딸이 지속해서 같이의 가치를 전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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