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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말하고 싶던 진심을 노래하다

조용필&위대한 탄생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 2018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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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이 무르익어간다.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조용필은 올 한해 그 누구보다 바쁘고 분주하게 보냈다. 그는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서울 잠실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의정부, 수원, 대전 등을 돌며 쉼 없이 관객들과 호흡했다. 12월에도 그의 콘서트는 멈추지 않는다. 12월 1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구미 공연을 필두로 8일에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15~1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펼치며 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조용필의 티켓 파워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5월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예매는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4만 5천여 명에 달하는 관객이 ‘영원한 오빠’인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고 함께 즐기기 위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다. 이것이 바로 가왕의 힘이다.
조용필의 5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땡스 투 유’는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이다. 조용필은 자신과 50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이번 전국 투어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던 조용필의 진심이 담겨있는 노래들로 가득하다. 조용필은 “콘서트는 여전히 힘들지 않다. 내가 관객에게 받는 에너지가 워낙에 많기 때문이다. 대규모 공연을 하면 몰입도는 소규모 공연보다 떨어질 수 있겠지만 대신에 그 파워가 실로 어마어마하다”면서 “한번은 공연할 때 비가 너무 와서 무대 위가 그야말로 물로 가득했던 상황도 있었다. 심지어 모니터도 다 나간 상태였다. 이렇듯 너무나도 힘든 환경의 공연이었지만 자리를 끝까지 지켜준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받아 무사히 콘서트를 마칠 수 있었다”고 지난 순간을 회상했다.
성공적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이어가는 특별한 비결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공연이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정돈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를테면 토요일에 공연을 하면 일요일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날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링 하여 미세한 부분이라도 개선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공연이 한층 간결하게 수정이 된다”며 “아울러 관객의 힘을 빠뜨릴 수 없다. 공연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조명 때문에 관객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와중에 한 번씩 관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많은 이들의 표정이 행복함으로 가득하다. 그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감동을 받아 더 공연에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팬들에 대한 사랑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올해는 이처럼 전국투어 콘서트로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다면, 그의 내년은 어떨까. 이미 머릿속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구상이 되어 있을까. 조용필의 내년 화두는 정해져있었다. 바로 20집 앨범 발매다. 올해 역시 새 앨범 발매를 준비했다는 그는
“내가 애당초 두 가지 일을 잘 하지 못한다. 공연을 준비하면 더 이상 신곡을 준비할 수 없다. 올해는 콘서트에 포커스를 두기로 한만큼 앨범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음원이든, 앨범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늘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 더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여 내년에는 20집 앨범을 발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집 앨범에 대해 살짝 언급을 하자면 곡은 대부분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이제는 이곡을 다듬는 작업을 가열 차게 진행해야한다. 내년 1월부터 아마 믹싱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어 중간 중간에 믹싱을 맡길까 고민도 해봤지만 부분마다 쪼개서 작업을 하게 되면 전체 톤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올해는 그저 콘서트에만 집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발매될 그의 20집 앨범은 국내 및 해외 작곡가의 곡은 물론 자작곡으로 고르게 채워질 예정이다. 앨범이 하나하나 쌓여 20집 앨범을 눈앞에 둔 가왕 조용필. 그는 여전히 지난 앨범보다 더 나은 앨범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무겁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그는 수준 높은 퀄리티의 공연과 앨범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한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올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왕 조용필의 20집 앨범을 내년에는 꼭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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