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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民)이 근본이다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는 이 모습

<대전시 동구의회 황인호 의원> | 2013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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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민(民)에 대한 애정의 발로가 된 경세학(經世學)의 원목(原牧)이라는 글에서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백성이 목민관을 위해서 생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목민관이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牧爲民有也)”고 결말을 짓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22년이 흐른 현재. 예나 지금이나 국민들이 공직사회에 바라는 점은 단 하나. 청렴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민의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이런 공직자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국회에서? 오락프로에 나와 ‘설’을 풀어대는 번지르르한 얼굴에서? 아니다.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대표적 표상을 우리는 지방의회인 대전시 동구의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은 황인호 의원이다.

대전시 동구 토박이인 황인호 의원은 초등학교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에 거주하며 관내의 사정을 속속들이 꾀고 있다. 그를 공직자의 표상이라 부르는 이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방의회에 진출하기 전, 민간인의 신분이었을 당시 한밭대학교가 유성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공동화로 인해 상권이 무너진 대전 동구 삼성동 캠퍼스.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 선거출마자들이 개발공약을 내걸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역주민들과 개발추진에 관한 활동을 하던 중 자연스럽게 추대를 받아 지역 일꾼의 길로 들어선 황의원은 1998년부터 무려 4년여를 중앙정부와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협의와 투쟁을 거쳐 1천여 세대의 한밭자이아파트를 건립했다. 당시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지만 아파트 건립 확정 막바지 4개월 전에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한 황 의원이었다.
피는 속일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일까. 주민들의 일꾼으로 지방의회에 나선 그의 가족사를 보면 황 의원이 공직에 나선 것은 집안 내력인 모양이다. 가족 중 무려 8명(부친-철도, 장형-정보통신, 차형-철도, 차형수-정보, 차녀-정보, 차사위-정보, 본인-정무, 사남-교육)이 공직에 몸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그중 부친과 형님은 공직활동 중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전형적인 보통사람의 판단의식과 공직가족으로서의 절제가 몸에 밴 황인호 의원이었다. 아파트 건립을 시작으로 그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주도했다. 대전 동구는 무려 20개 지역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하고 15개 지역은 지난해 건립을 완료, 금년 5개 지역이 개발완료를 기다리고 있다. 또 지역이동권 확보를 위한 교통 대책 수립, 아케이드 공사와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 100억을 책정해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다. 황 의원은 20여 년의 대학 강의와 16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그마치 2만여 건의 민원을 처리하는 등 주민자치의 수준을 향상시켰고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의회로 출근한다. 그는 왜 그토록 뜨겁게 활동하는 것일까. 기존 한국정치에 경종을 울리고 민심을 아우르는 실천의 정치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1998년부터 7년간 의회에서 야전침대를 놓고 주경야독하며 민원처리를 한 이야기는 전설같이 들릴지 모르겠으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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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의정활동 약 2만여 건 민원해결
이렇게 일하고도 아프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활동. 오히려 그를 믿고 일꾼으로 뽑은 지역주민들은 그가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전국 최초로 어르신들의 권리장전이라 할 수 있는 《노인복지문》을 전파했고, 정보통신부와 연계해 경로당에 인터넷 지원을 한 정보화 선도, 장애인 복지관 건립, 독거노인, 지체장애우,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무료세탁실, 웰빙현암골만들기 등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열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지경이다. 이런 황인호 의원에게 국가와 각 단체에서는 매니페스토약속대상, 대한적십자상 포상,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회상, 최고의장상, 2012 존경받는 인물대상 등을 수여하며 그의 공로를 받들었다.
‘조례제조기’란 별칭으로 통하는 황 의원은 4선까지 의회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다른 건 없다.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무엇이든 노력한다. 주민밀착형 현장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주민이 필요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그저 혼자 생각하고 만든 조례는 없다.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 밀어붙이기, 선심성 사업을 하거나 억지로 꾸미듯이 사업을 진행해선 안 된다. 정상적인 공청회와 주민동의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뢰, 존경,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약속 이행을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인내,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공금에 대해 외경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하는 고위공직자들은 투명하게 공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방의회 의원을 비롯해 직원들까지 연봉 이상의 효과를 냈는지, 예산절감에 일조를 했는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라며 공직자의 투명성에 관해 열변했다. 실제로 황 의원은 4선인 지금도 16년 전 초선 당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단 한 번의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고 심지어 의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한 것으로 유명하다.
황인호 의원은 학부 및 대학원에서 실학과 다산연구가로 실사구시를 기반으로 강의를 할 만큼 다산 정약용을 존경한다. 그는 “철저하게 실용적이고 현장밀착을 지향하는 그의 삶과 철학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근래 공직에 몸담고 있는 고위공직자, 정치인 등 고하를 막론하고 신문지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겉으론 자신이 가장 깨끗하고 고고한 냥 국민을 발아래 놓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공직자들을 보면서 지방자치 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지방의회 의원인 대전 동구의회 황인호 의원이 보여주는 행보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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