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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조형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다 남서울대, 유리 조형의 구심점으로 도약

남서울대학교 고성희 유리조형예술인둥지사업단장 | 2017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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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이용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유리 조형은 5천년 역사를 거치며 소재와 기법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뤄왔다. 그러나 중세 이후 현대까지 유리 조형의 발전을 주도한 유럽과 달리 한국의 현대 유리 조형은 고작해야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마저도 ‘판유리’가 주도하는 산업 구조 탓에 한국의 유리 조형은 ‘공예’ 정도 수준에 머물러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고성희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특성화 예술인둥지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의 상아탑에 최초로 유리 조형을 들여놓은 장본인이며, 예술과 융합된 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는 선지자다. 그는 지금도 학자이자 예술가로서 유리의 예술적, 산업적 역량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고성희 단장은 만 20년 동안 남서울대에서 유리 예술의 발전을 주도해왔다.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사례다.
“처음 남서울대학교에 부임했던 시절에 비한다면 괄목할 성과를 거둔게 사실입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커리큘럼을 다듬고 개발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거든요. 또 몇 년간 유리조형특성화사업 유치, 예술인둥지사업단 출범, 남서울국제유리조형페스티벌의 안착 등으로 세계 미술 조형계에서 남서울대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어 제가 할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유리 조형분야에서 남서울대학교의 입지는 가히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그러나 어떤 학문이든 지역에 머무른다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고성희 단장은 사업단과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리는 산업과 학술의 영역 뛰어넘는 미래 성장 동력
고성희 단장은 1996년 임용 이후 유리의 미래비전을 구체화해 유리 전공학생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준비된 계획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남서울대 유리조형디자인학과를 한국 유리조형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저는 직접 유리 조형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오고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기에 유리 조형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이제 막 유리를 접하고 배움의 첫 발을 떼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유리’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미개척분야일 뿐이죠. 저도 홍대를 졸업하고 처음 유리 조형에 도전할 때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었기에 이들의 걱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고성희 단장은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에 보답하기 위해 조형적 측면과 함께 취업과 창업 등 시장 가치적 측면에서 유리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유리 조형은 기본적으로 재료와 설비에 엄청난 투자가 선행돼야하는 분야입니다. 저희 학교 재단 측에서조차도 처음에 유리 조형의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유리조형디자인과의 확대를 망설였었죠. 하물며 정보나 삶의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우선 가치로 두고 업계와 지속적인 협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시의 유리체험 테마파크인 ‘유리의 성’ 등 전국의 유리 관련 회사 40곳과 산학협력을 맺고 졸업생들의 취업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평균 취업률은 70%을 상회하면서 예술 계통 학과임에도 매우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고성희 단장은 삼척시 유리조형 테마파크의 준공을 앞두고 이를 진두지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고성희 단장은 유리 산업에서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의 입지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 결과 얻게 된 높은 취업률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대 한국 유리 조형 2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및 산학협력
특히 고성희 단장은 유리 조형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구축에 많은 역량을 쏟았다. 대표적으로 1997년 설립한 ‘유리조형연구소’는 올해로 제19회째를 맞이하는 ‘국제유리조형페스티벌’의 사령탑으로서, 세계 유리 조형 선진국의 유명 유리예술가들과 국내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국 유리 조형의 발전에 큰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최초로 유리학 박사과정까지 개설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교수진들이 학사에서 박사까지 키워냄으로서 한국에 ‘유리학’이 뿌리 내리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고성희 단장의 수집품과 작품들을 집대성해 국내에서 최초로 개관한 ‘성암현대유리역사박물관’은 그가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시설이다.
“현재 국내에는 유리 관련 전문 서적을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학문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적이라는 것은 당연한 진실입니다. 앞으로 저는 ‘성암현대유리역사박물관’과 더불어 현재 3000권 이상의 자료와 방대한 영상물을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유리도서관’을 완성해 남서울대학교를 세계 유리 학문의 메카로 만들 것입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유리조형디자인학과는 교육부 지방대학 우수학과(명품학과)로 인증받았으며, 이 성과는 유리조형디자인학과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명품학과의 선정 이유에는 유리조형디자인학과가 가진 시설, 제도, 인프라 뿐 아니라 남서울대학교 특유의 인성 교육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됨됨이가 ‘유리의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다가올 ‘유리의 시대’에 주역이 될 인재는 당연히 ‘따듯한 가슴’을 지닌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죠.”
고성희 교수가 연일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해내면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도 ‘따듯한 인간’을 우대하는 가치관 덕분이다. “제가 신뢰하는 제자들이 어느덧 장성해 저마다 유리 조형계의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어 항상 든든합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는커녕, 저도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저와 유리조형디자인과는 인간미가 넘치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세계 유리 조형계의 신예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고성희 단장이 걸어온 길을 몇 마디로 줄이자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한국에서 아무도 유리 조형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때 그는 도전했고, 남서울대학교에서 아무런 기반 없이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기초를 닦아야 했음에도 그는 도전했다. 그리고 그는 고작 20년의 유리 조형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비전에도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있다. 한줌의 모래에 천상의 영롱함을 담아내는 유리 조형의 예술 철학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삶의 철학으로 삼은 그의 앞길에 빛나는 성취가 가득하길 바라며, 그의 또 다른 도전인 삼척시 유리조형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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