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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카운슬링 “오늘을 바꾸면 그것이 당신의 내일이 된다”

‘쉬어가는 곳’ 청운법사 | 2016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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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뀔 수 있습니다.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많은 면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진실된 마음을 따라서, 긍정적으로 임하면 반드시 결과가 따르는 법입니다.” 
청운법사는 목회자의 길을 걷다가 무속인(巫俗人)이 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무속인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백방으로 움직이며 긍정의 힘으로 올바른 무속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운법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 ‘된다’를 반복하면 세뇌가 되고 긍정의 힘이 발현되어 결국 자신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운명을 바꾸기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과 선행을 무엇보다도 강조한다.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도 가만히보고 있지만은 않는다는 것. ‘쉬어가는 곳’에서 운명 카운슬링을 하고 있는 청운법사를 만나보았다.    
     
청운법사은 한눈에 보기에도 여느 무속인과 달랐다. 특히 상담시 지나간 일, 즉 과거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했다. 
“과거의 일은 사실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는 저보다 자기 자신이 당연히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일부 무속인이 지난 일을 족집게처럼 맞혀 신뢰감을 쌓은 후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듯이 저는 이를 유인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난일은 이야기하지 않고 그저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만 합니다. 지나간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오늘을 바꾸면 그것이 곧 당신의 내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청운법사는 사람의 과거보다는 훨씬 중요한 미래의 일에 카운슬링의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아무리 좋지 않은 운명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긍정의 힘으로 충분히 운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명을 바꾸려면 마음을 바꿔라
“한 상담인이 자신의 동생 사진을 가져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죽을 운명에 처해있었습니다. 수년 내에 죽을 운명이었던 거죠. 그것도 교통사고로 말이죠. 하지만 결코 좌절할 이유는 없습니다. 운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그 상담인의 동생과 동생의 외할머니 사이에서 연유된 문제라는 것을 알아채고, 그 상담인에게 외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 동생과 함께 양로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주기적으로 고아원에도 방문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깨달을 수 있고, 그러다보면 자신도 결국 아이의 선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은 곧 마음의 거울이기 때문에 눈이 맑아지면 운명도 바뀌게 됩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길, 운명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있다면 이는 바뀔 수 있는 것인가.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운명에 대한 수많은 물음에 청운법사는 변화가 가능한 유연한 운명론을 제시했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운명은 한 번 정해지게 되면 그렇게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운명인 것이다. 하지만 간혹 운명을 거역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 상담인의 경우처럼 개인이 노력과 선행을 한다면, 인생의 모든 것이 변화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는 분명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따라 죽을 사람이 산 사람이 되고, 악운이 행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운명을 위해 마음을 바꿀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운명에 대한 다양한 카운슬링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긍정의 힘을 전하는 카운슬러
청운법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내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된다’를 반복하면 세뇌가 되고 긍정의 힘이 발현되어 결국 자신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영과 혼과 육신이 있습니다. 육신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영혼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데, 내가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긍정적인 힘이 영혼에 전달되어 영혼이 그것을 이루려합니다. 그래서 성공하기 위해선 100% 긍정에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확신이 있으면 영이 움직여서 비로소 일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청운법사는 세간에 만연한 무속인에 대한 편견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저는 무속인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무속인을 바라보는 태도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진정한 무속인의 모습을 되찾으면 짙게 깔려있는 부정적인 인식도 자연스럽게 변화된다고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자 보세요. 지금 당장 돈에 눈이 어두워 필요도 없는 5만원짜리 부적을 만들어준다면 자신은 곧 5만원짜리 무속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은 포기하더라도 진심으로 상담인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와 각성을 통한 참된 삶으로 인도한다면 분명 하늘도 가만히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고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청운법사는 무속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담인을 위해 택시비를 쥐어서 보내기도 하고, 부적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글씨를 크게 써서 나눠주며 매일 자신감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사랑을 베풀며 정직하게 살아갈 때 자신의 운명 속에서 진정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청운법사는 강조한다. 
“제가 신의로 행동하면 신이 반드시 그걸 채워준다고 믿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진정 스스로를 돕는 길이 아닐까요. 저는 비록 무속인의 길을 가지만 하나님을 늘 가슴에 모시고 있으며 저에게 내림굿을 해준 분도 이에 대한 동의와 함께 저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양심안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늘의 뜻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간다면 굶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저 법사님은 저렇게 해서 뭘 먹고 살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청운법사는 경제적인 이익은 없지만 그것이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진짜 무속인의 역할이라며 웃었다. 무속인에 대한 인식은 물론 사람들의 운명도 바꿔나가고 있는 청운법사는 긍정의 힘을 전하는 인생카운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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