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독 선원에 대한 편견이 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뱃일은 좋지 않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수출입화물의 99.7%가 선박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해운업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선원은 기실 사회의 선망직종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데 지난해 처음으로 선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한 기관에서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선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승선 생활에 대한 가족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선원이 39.6%였던 반면, 부정적이라 응답한 선원은 25.6%에 그친 것. 이는 1993년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일로 선원뿐만 아니라 선원 가족 역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렇듯 선원에 대한 인식변화가 인 것은 (사)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의장 김두영, 이하 ‘해운협의회’)의 공로가 무엇보다도 컸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단체인 해운노동조합협의회는 선원들의 권리 확보와 사회적 지위확립,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고충처리 및 해기전승의 기틀 확보를 목표로 2008년 11월 부산광역시에 설립되었다. 설립 목표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해운협의회는 사회에 깊숙이 깔린 선원들에 대한 저평가와 불공평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선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직접 두 발로 뛰어다닌 것이다. 해운협의회는 서울역으로 나가 조선강국의 신화를 창조한 주역인 선원에 대해 알렸고, 대한민국의 두 번째 거점도시인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역에서도 선원의 홍보에 앞장섰다. 이러한 결과 사회의 고인 물처럼 고착화돼 변하지 않던 선원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승곡선을 타게 되었다. 이렇듯 ‘선원이 가장 존경받는 사회구현’을 최대 목표로 국내 해양산업 발전과 선원의 권익신장에 전력을 다하는 김두영 의장은 3년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이점을 높이 인정받아 지난해 만장일치로 재선임 되며 다시 3년간 해운협의회의 성장을 위해 의장직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선원에, 선원에 의한, 선원을 위한 단체
“해운노동조합협의회는 오대양의 험난한 파도 속에서도 인명과 재산의 보호라는 책임 완수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해상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찬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해운노동조합협의회는 해상직원 여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기꺼이 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소방방재청의 심폐소생술(CPR), 소방 및 안전에 대한 교육 동영상 등 자료를 선박에 보급할 뿐 아니라 선내 응급대응 능력향상에 도움이 될 영상물을 USB에 저장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운노동조합협의회는 해상직원의 권익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정진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내 선원은 여전히 OECD 가입 국가 중 가장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는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OECD에 가입한 대다수 국가는 3개월 승선하면 3개월 휴무가 보장되어 있다. 이에 해운협의회 김두영 의장 또한 해상업무와 육상 노동법의 차이에 착안하여 승선하면 공휴일은 물론 일체 수당도 없는 현재의 처우를 개선시키고자 2020년까지 해당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김두영 의장은 이미 그가 소속되어 있는 SK해운이 어려운 해운업 상황에서도 800여명의 비정규직 선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이는 대한민국 해운업계의 새로운 이정표와도 같은 사건이었기에 그의 리더십 속에서 타 회사 선원의 정규직 전환은 물론 선원의 처우에 관련한 법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공헌에도 기여
해운협의회는 한국선원의 권익 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 그리고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을 위한 사업 등 선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학사업, 법률상담, 시험 및 교육정보, 복지사업, 정책사업 등을 실현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에서 ‘2016학년도 1학기 씨맨펠로우십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해운협의회 김두영 의장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해사대학생 6명에게 6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 기념배지를 전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운협의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운협의회는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동시에 지역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단체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매년 소용 경비를 최대한 절약해 이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나눔기금 확충에 만전을 기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상생하는 이로운 문화를 싹 틔워나가겠습니다.”
해운협의회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소재지인 부산 중구 내 조손가정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이거니와 중구자원복지센터와 연계하여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지원을 이어오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해운협의회는 선원은 물론 지역사회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기를 소망하며 의미 있는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베이스로 하여 해운협의회 김두영 의장은 그동안 과소평가된 선원에 대한 인식을 벗겨내고, 누구보다도 선원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김두영 의장의 기념비적인 행보 속에서 국내 해양산업이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