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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없던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 신나는 휘파람을 불다

가수 블랙핑크 | 2016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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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가 데뷔한지 한 달이 지났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무려 7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이기 때문에 데뷔전부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랙핑크가 2NE1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그저 아류에 머물 것이라는 쓴 소리도 있던 게 사실. 이렇듯 많은 기대와 숱한 우려 속에 블랙핑크는 데뷔를 마쳤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1의 행진이었다. 블랙핑크는 신인 걸그룹 임에도 불구하고 전무후무한 기록을 쏟아내며 가요계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8일 데뷔 싱글 ‘스퀘어 원’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휘파람’은 공개되자마자 국내 8개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를 말 그대로 ‘올 킬’했다. ‘휘파람’은 한 달 가까이 차트 1위를 유지하면서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롱런을 이어갔으며, 6개 월간차트 정상 석권, 걸그룹 최단기간인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굿바이 무대에서도 ‘휘파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8월 가온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모바일차트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을 달성했다.
블랙핑크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은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 주간, 인기, 종합 뮤직비디오, K-POP뮤직비디오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또한 블랙핑크는 미국 유명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꼭 알아야 할 10명의 아티스트’에 꼽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롤링스톤은 지난 9월 15일 홈페이지에 “최근 차트 혹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10명의 핫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며 블랙핑크를 노네임, 두아 리파 등과 나란히 소개했다. 롤링스톤은 “블랙핑크 멤버들은 데뷔 전 평균 4년에서 길게는 6년에 이르는 혹독한 연습생활을 하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면서 블랙핑크의 음악이 “1960년대 후반 미국 대중음악 장르 ‘버블껌 팝’과 힙합의 독특한 융합과 파괴를 보여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같은 기록은 모두 신인 걸그룹으로서 최초의 기록이다.
이렇듯 YG가 7년 만에 선보인 평균연령 19세의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는 ‘기대이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4명으로 구성된 YG의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직속선배격인 2NE1이 떠올랐다. YG에서 2NE1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인데다 블랙핑크가 2NE1과 멤버 수마저 같았기 때문에 블랙핑크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여타 걸그룹이 아닌 2NE1이었던 것.
이에 대해 YG 양현석 대표는 “2NE1과 무엇이 다르냐 하면,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걸그룹과 어떤 차별화가 있냐면, 그들과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전에 2NE1을 만들 때도 그랬었다. 모든 회사가 그런 것처럼 YG도 YG만의 특성이 있다. 나는 그저 YG만의 색깔에 맞게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장 YG다운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누구와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블랙핑크 역시 2NE1과 뚜렷한 차별성을 두려고 하지 않았다는 게 양현석 대표가 가장 강조한 지점이다.
어쩌면 2NE1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아이돌그룹 또한 참고하지 않고 블랙핑크를 프로듀싱했기 때문에 더욱 개성 있는 걸그룹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그들의 음악은 여타 걸그룹이 내놓는 청순 혹은 섹시 콘셉트가 아니라 더 돋보였다. YG 메인 프로듀서 테디의 감각적인 노래 ‘휘파람’을 더욱 감각적으로 만든 것 또한 전적으로 블랙핑크의 몫이었다. 그들은 오랜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전부터 이미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못지않은 탄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사인사색의 매력적인 외모는 블랭핑크라는 걸그룹에 시너지를 주기에 충분했다.  
블랙핑크를 향한 러브콜은 벌써부터 광고업계에서도 뜨겁다. 이미 블랙핑크는 리복 클래식 홍보대사로 발탁됐으며, YG플러스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의 새로운 모델로 선정돼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들은 현재 전자기기, 유통, 통신, 의류, 뷰티 등 전 업종을 망라하며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블랙핑크는 데뷔와 동시에 입증했다. 심심찮게 들리던 그들에 대한 우려가 단지 기우였음을, 그리고 2NE1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멋진 걸그룹 임을 말이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이미 2NE1의 아성을 뛰어넘었는지도 모른다. 2NE1은 파격적인 힙합 사운드의 노래 ‘Fire'로 데뷔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한 달 만에 걸그룹이 세우지 못했던 신기록을 속출해내며 벌써부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블랙핑크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쉬지 않으며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상태. YG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함을 전한다. 당초 예정보다 활동을 길게 이어갔음에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너무 죄송스럽다. 대신 활동 마무리 후 신곡 작업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노래를 선물할 것을 약속한다”며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컴백할 블랙핑크에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아주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10월 컴백을 확정짓고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는 블랙핑크. 그들이 신나게 불었던 ‘휘파람’을 능가하는 노래로 돌아올 블랙핑크의 또 다른 모습이 궁금해진다. 올 가을이 유독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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