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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함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때 행복한 세상 만들어지는 것

에넥스 박유재 회장 | 2016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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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법인’(三法印)은 불교의 교의를 요약한 것으로 일체개고(一切皆苦) · 제행무상(諸行無常) ·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세 가지를 가리켰다. 일체개고(一切皆苦)란 생노병사의 과정, 삶 그 자체가 모두 고통이라는 말이다.  생고 · 노고 · 병고 · 사고, 즉 태어나면서 받는 고통, 늙어가면서 받는 고통, 병들어 아픈 고통, 죽을 때 받는 고통을 뜻한다. 이 최초의 삼법인의 각각은 간단히 고(苦) · 무상(無常) · 무아(無我)라고도 한다. 일체개고는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대체하여 제행무상 · 제법무아 · 열반적정을 삼법인이라 하기도 하였다. 또는 최초의 삼법인에 열반적정을 추가하여 일체개고 · 제행무상 · 제법무아 · 열반적정을 사법인(四法印)이라고도 하였다.
제 11대 국회의원이자 대한민국 아파트 입식 주방문화를 만든 주방가구업계의 선구자 ㈜에넥스 박유재 회장은 젊은 시절 조부님의 가르침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 따라 성공하는 사업가를 꿈꾸었으며, 부처의 ‘자리이타(自利利他)정신에 따라 타인에게 먼저 베풂으로써 보답을 받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박 회장은 “평생 실천해 온 삶의 신념들은 내면의 숙고를 거쳐 경전을 재해석하는 바탕이 되었으며, 불교에서 말하는 삼법인의 최종 단계인 열반적정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견아중생 환희발심(見我衆生 歡喜發心)’의 가르침에 따라 상대를 자비와 사랑으로 감싸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역경(逆境)으로부터 순경(順境)으로 발전 변화하는 것이 무상(無常)
㈜에넥스 박유재 회장은 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사람과 삶, 경영철학을 아우르는 슬기로운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며 현대인에게 필요한 정신적 덕목과 삶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말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은, 생명체는 생노병사(生老病死)하고, 인간이 만든 도시나 국가와 문명은 흥망성쇠(興亡盛衰)하며, 천체우주는 성주괴공(成住 壞空)한다. 결국 이 세상 모든 것은 돌고 돌며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이는 모든 인간은 다 죽는다는 뜻이며, 권불십년(權不十年)과 같은 현상도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하였다.” 박 회장은 또한 “무상(無常)이라는 말에는 염세적, 절망적인 뜻마저 포함되고 있지만, 무상(無常)의 본래의 뜻은 순경(順境)으로부터 역경(逆境)으로 전락하는 것뿐 아니라 역으로 역경(逆境)으로부터 순경(順境)으로 발전 변화하는 것도 무상이다”라며 “무상(無常)하기 때문에 병약자가 건강해지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며,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 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상(無常)하기 때문에 곤경을 벗어날 수도 있으며, 수양하는 보람도 있는 것이다.           세상이 무상(無常)하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끊임없이 움직일 뿐 아니라 인간사회도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자연계에 있어서도 내 안의 소우주(小宇宙) 뿐만 아니라 대우주(大宇宙)로서의 천체도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 속에 있다. 무상관은 염세적인 면에서 구도심(求道心)과 종교심을 일으키는 것도 되지만, 집착과 아집(我執)을 벗어난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으며 시시각각을 알차게 하고, 이상(理想)을 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리를 알게 되면 서로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는 것
이어 박 회장은 “제법무아(諸法無我)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자기 몸도 자기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몸은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것으로써 영혼이 떠나면 죽어서 4大(地·風·火·水)로 흩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열반적정(涅槃寂靜)은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참된 뜻을 터득해야 비로소 생노병사에서 오는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해탈하고 득도하여 성불한다는 뜻”이라며 “이와 같은 우주의 진리체계를 올바로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의 태도는 견아중생환희발심(見我衆生 歡喜發心)하게하여 살아가게 될 것이고, 비로소 자타불이(自他不二)와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깨달아 상대를 배려함으로써 상부상조하는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유재 회장은 인과론(因果論)에 대한 설명을 계속했다. 성인 고다마 붓다는 보리수 아래 45일간 단식기도 끝에 ‘선인선과(善因善果)와 악인악과(惡因惡果)’는 현세에 국한되지 않고 三世(前世·現世·來世)에 걸쳐 인과(因果)가 응보(應報) 됨을 깨달아 해탈 득도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전래의 격언은 이로부터 유래됐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목표를 동시에 그것도 전란의 폐허를 딛고 불과 70년이란 단기간에 이룩해낸 저력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다. 1인당 GDP 70달러에서 27,000달러, 무역고 13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하여 세계 9위(2013年)의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한 위대한 나라다. 동남아를 위시하여 아프리카 및 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은 자국의 개발모델로 한국의 발전신화 벤치마킹에 열광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중국의 등소평과 싱가폴의 이광효 수장도 우리의 경제발전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성공을 이룩한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우리는 계층간, 지역간 그리고 정파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소모전에 함몰되어 국가경쟁력은 추락되고 투자실종과 경제불황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여 젊은이들의 꿈과 비전을 갉아 먹고 있다.          
급속성장에서 오는 불균형발전의 부작용도 있지만, 지난날 나라를 잃고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본군국주의 총독부에 항거 투쟁해온 식(識)이 잠재의식화 되어, ‘찬성과 지지로 함께 동참하는 긍정논리보다 반대와 투쟁 및 배척의 부정논리가 우선하는 정신문화가 형성돼 왔다고 본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은 인정하지 않고 과만 탓하는 가치전도의 우를 범하고 있다. 엄청난 과오를 범한 모택동이 통일을 이룩한 공을 인정하여 ‘功七過三’의 정신으로 지도자로 받들었던 등소평의 지도력이 국민통합을 기하여 국가발전의 시너지로 연계한 교훈을 왜 우리는 벤치마킹하지 못 하는가?  ‘과거와 싸우는 민족은 내일이 없다’는 세계사적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민족적 슬기를 우리도 살려내야 한다. 인간세계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상대세계로서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세계이지 ‘절대선’만이 존재하는 신의 세계가 아니다. 자기에게도 과오와 오판이 있으면서 어떻게 남의 과오는 용납할 수 없는가?
기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 그리고 불교에서 ‘자비로움은 지혜로움이다!’ 라는 가르침은 보복의 악순환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벌백계’도 같은 맥락의 지도 원리다.  ‘일벌백계’로 그 외 모두를 용서하는 탕평책을 써서 개과천선(改過遷善)하는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확대하고 전 국민이 단합하여 선진국진입을 향해 총 매진해야 하겠다.  
여야 3당과 국회도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라는 대승적 가치관과 국가관으로 재무장하여 당리당략에 의해 진실을 외면했던 과거의 정치관행과 무조건적인 반대투쟁에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협치의 정치문화를 창달하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선진국화의 길을 터주기 바란다. 아울러 경제계도 삼법인이 교시하는 ‘모든 사람은 다 죽고 죽을 때 빈손으로 간다’는 천리(天理)를 올바로 깨닫고 ‘배타적이기주의 탐욕에서 해탈(解脫)’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정신과 ‘견아중생환희발심(見我衆生歡喜發心)’을 실천하여 기업들의 ‘형제의 난’을 지양하고 ‘기업가정신과 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정진해야할 것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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