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NA로 무장한 파나소닉코리아의 노운하 대표이사는 ‘웰빙 가전의 명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경영활동에 주력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까지 실천하고 있다. 노 대표는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의 본보기를 제시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나소닉을 사회책임경영의 선두기업으로 변모시켰다. 21세기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등 윤리 의식이 고조되는 시대다. 윤리 경영은 단순히 기업이 준법 의식을 갖는 단계가 아니라 청렴 의식과 사회공헌정신을 통해 자본주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사회책임경영의 선두기업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를 만나 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과 사회책임경영(CSR) 리딩기업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파나소닉(Panasonic)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종합 가전브랜드다. 전 세계에 보유한 560여개의 현지법인뿐만 아니라 6만종이 넘는 상품 수가 이를 증명한다. 파나소닉은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도 83위를 기록하여 명실상부 글로벌 가전브랜드임을 입증했다. 파나소닉의 경영철학은 ‘공존공영’. 그래서 우리나라 가전기업과 출혈경쟁을 하기 보다는 국내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분야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행복을 전하기 위해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파나소닉코리아는 창업주 故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의 경영 정신인 ‘공존공영’을 기반 삼아 사회 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거래처와 협력 체제를 구축,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공유가치창출(CSV)과 사회책임경영(CSR)의 선구자 오늘날 파나소닉코리아의 ‘공존공영’ 정신은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을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다. 그동안 파나소닉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던 사회공헌활동을 일일이 소재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각종 콘테스트와 후원사업, 올해로 19차를 맞이한 CSR 투어, 에코활동, 봉사활동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태다.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와 연계한 국민구강건강, 국민효도 등의 캠페인 활동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스포츠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골프선수 박인비, 유소연 등 프로 골프 선수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파트너십 후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회사 임직원의 육아휴직, 자녀양육휴가 제도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고 여직원들의 출산 장려에도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여직원의 출산 시 첫째는 50만 원, 둘째는 100만 원, 셋째 이후부터는 2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정부의 출산율 제고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만 판다! 파나소닉은 세계 최대 가전기업 중 하나다. 파나소닉의 매출은 소니와 LG전자를 앞서고 있으며,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도 64위를 기록해 일본 최대의 종합 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런 파나소닉의 한국법인으로 2000년 설립된 파나소닉코리아는 ‘웰빙 가전의 명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경영활동에 주력해 온 이후 국내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저는 파나소닉코리아를 한국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나소닉은 해외에 560여개 현지법인이 있는데, 본사는 각 법인의 경영에 많은 개입을 하지 않고, 본사의 경영원칙을 전체적인 경영 기본 가이드라인 안에서 각국의 실정에 맞게 운영하게끔 지도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한국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며 경영을 했고, 파나소닉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한국 소비자 시장에 맞게 맞춤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품목에서는 누구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디지털카메라, 구강세정기 등 오럴관련 상품, 액션캠, 안마의자, 승마기와 면도기를 비롯한 이미용 관련기기 등을 출시하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파나소닉코리아의 경영 철학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최고윤리책임자(CEO: Chief Ethics Officer) “기업의 최대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주와 종업원등 관계인들에게 보답하는 기본을 넘어 기업이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파나소닉코리아는 앞으로도 존경받기 위한 경영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겁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한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 주십시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파나소닉코리아의 첫 한국인 CEO에 이르기까지 노운하 대표가 견지해온 원칙은 오직 하나, ‘회사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인가’이다. 노 대표는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사회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파나소닉코리아의 존재이유이자 기업과 세상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파나소닉코리아는 ‘공존공영’이라는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래처와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어음 제도의 폐단과 폐업하는 사업자들의 폐쇄된 거래 구조를 인지하고 거래처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01년 회사 사업 개시 당시 현금 거래로 전환할 것을 염두에 두고 거래 조건을 차별화하는 영업 정책을 시작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일부 신용 우수 상장사를 제외하고 전 거래처와 선입금 거래를 하는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나아가 물량 배출을 목표로 하는 푸시 영업을 방지하고 품절에 따른 판매 로스 방지를 위해 실판 상황 체크 및 유통 재고의 적정화 관리를 시도하면서 기존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정한 기업거래 형태를 정착시키면서 더욱 강한 기업 체질을 만들기 위해 월말 하루 전 마감제도를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월말 하루 전 마감 제도를 도입해 주 단위 및 월 단위의 PSI(매입·판매·재고) 현황을 전부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판매 상황이나 재고 등의 정보 오픈을 꺼리는 한국 기업의 정서상 어려움이 많았지만 4년간의 노력 끝에 실판매 위주의 판매 상황 파악은 물론 딜러의 적정 재고 관리, 푸시 영업 중단, 시장 난매 방지 등이 가능하게 됐다. 21세기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등 윤리 의식이 고조되는 시대다. 윤리 경영은 단순히 기업이 준법 의식을 갖는 단계가 아니라 청렴 의식과 사회공헌정신을 통해 자본주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기자가 인터뷰한 파나소닉코리아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정신인 ‘공존공영’을 기반 삼아 사회 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거래처와 협력 체제를 구축,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기자는 노운하 대표를 최고경영자(CEO: Chief executive officer) 이전에 최고윤리책임자 CEO(Chief Ethics Officer)라고 불러보았다. 기업이윤 보다는 정직한 인성과 윤리를 중시하는 노 대표의 윤리경영이 21세기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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