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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유지보수 네트워크기업, 머큐리RNS ‘신산업의 패러다임을 창조한다’

커버스토리 임근호 머큐리RNS 대표 | 2016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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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큐리RNS는 시설물 유지보수 전문 네트워크 기업이다. 자동차 사고시 가로수나 가드레일, 상가 등 일반피해물에 해당하는 다양한 사고현장에 파손된 시설물의 복구조치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손해보험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일반피해물 복원과 관련된 전국50여개의 전문시설물 복구업체를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있으며, 손해보험사와 복구업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창조했다. 기자는 머큐리RNS 임근호 대표를 만나 손해보험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리나라는 기존 자동차 시설물 대물사고의 경우 대부분 가해차량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지정한 보수업체나, 전문적으로 사고현장을 찾아다니며 복구하는 업체에서 복구를 하게 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대물사고 중 약 4% 내외로 발생하는 시설물 파손사고 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에서 비교적 전문성을 갖춘 보상조직이 없기 때문에 과다한 수리비 청구 및 허위청구 등을 차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었다. 머큐리RNS는 투명한 시설복구, 그리고 보험사와 복구업체의 상생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시설물 유지보수 전문 네트워크 기업이다. “머큐리RNS는 기존 복구업무 진행구조에서 탈피했습니다. 즉 손해보험사, 복구업체를 지정하는 보험사 직원, 사업을 수주하는 복구업체 등 ‘1:1:1’의 구조를 벗어나, 업무적 역량과 도덕성이 검증된 다수의 복구업체를 네트워크로 가지고 있는 전문메니지먼트 회사가 손해보험사와 복구업체간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견적을 제시하고 복구작업을 하는 ‘1:1:다수’의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자동차 사고 중 차량사고가 아닌 시설물 파손 사고는 약 4% 내외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특수피해물(문화재, 요트, 각종 동물, 대형 건축물, 일반기계 등)을 전부 금액으로 추정하면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다. 기타 피해물 분야는 자동차보험이 생기면서부터 업무 특성상 비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과거 크고 작은 금전적 비리가 적지않게 발생했었다. 복구업체가 복구금액을 허위로 확대 청구하거나, 공사범위를 확대수리한 경우, 보상직원과 복구업체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발생하는 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나 각 손해보험사에서도 이 부분을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대비를 해보았지만 사실상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던 중 머큐리RNS의 창의적인 발상이 솔루션으로 제안 되었다. 임근호 대표는 각 손해보험사에 제안했을 당시 유일하게 혁신적으로 제안을 받아드렸던 KB손해보험(당시LIG손해보험)과의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1년 현 KB손해보험(당시 LIG손해보험) 물전략팀에서 보상종결건 감리를 통한 기타대물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Solution을 찾던 중에 머큐리RNS의 사업제안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었다고 합니다. 검토 후 KB손해보험에서는 대형 로펌을 통한 법률적 검토 후 머큐리RNS 본사가 있던 대전 충청보상부를 상대로 2011년 10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표준화된 방법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했고 이후에 다양한 분석을 통해 효율성이 입증됐습니다. 그 효율성을 바탕으로 전국 각 보상센터별로 난립해있던 복구업체에 보상담당자가 개별적으로 의뢰하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국 보상직원들을 방문하여 파일럿 결과에 대한 분석자료를 공유하며 효율성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던 많은 현장직원들을 설득하여 2012년 2월부터 정식계약을 추진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KB손해보험물전략팀에서는 평소에 고민하고 있던 자재단가와 복구 공임, 장비 대여료의 표준화, 실제 원거리 출장을 나갔을 경우 합리적인 교통비 및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확하게 지급함으로써 이번 출장건이 면책이 되거나 청구 포기가 되었을 경우 다른 건을 통하여 허위, 편승 수리하던 관행을 줄여 나가자고 추가적인 제안을 해와서 또 한번 혁신적인 사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1년에 2회씩 KB손해보험과 머큐리RNS 스텝들이 공동으로 실제 복구업체와 간담회를 통한 소통 확대, Q&A, 경험이 없는 특이한 피해물에 대한 전문가(대학교수 등)를 통한 기술 교육, 우수 복구업체에 대한 시상 등 다양한 업체 지원 방안을 찾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하여 보험사는 보험금 누수를 줄여 나감으로써 보험소비자 보호, 피해자는 복구 전문가를 통한 신속한 복구 서비스 수혜, 복구업체는 안정적인 복구 물건을 확보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영업비(일명 통값)지출이 절감되므로 허위청구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타대물의 모범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보험회사와 복구업체간에 상호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보험사, 복구업체 모두의 윈원(win-win)
자동차 보험업계 대물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머큐리RNS는 현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더케이손해보험, MG손해보험, 버스공제조합 등 유수의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매달 800여건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약 80억원에 달한다. 2015년 KB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감사를 받았을 때 참고인으로 진술을 하면서 당시 감독관으로부터 권고를 받아 2016년 2월 손해사정 법인인 ㈜다빈치손해사정을 별도로 설립하여 손해사정법인 휘하의 사무원 제도를 내부
에 안착시켰다. 협력업체 전원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교육함으로써 손해사정 사무원 자격을 취득했고, 업무 수행중 비복원 건에 대한 수리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자칫 보험업법을 위반할 수 있는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고 금융감독원 감사 후 정식 계약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사에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손해사정 법인을 설립해 협력업체 전원을 대상으로 외부 위탁 교육을 실시한 사례는 업계에서도 최초라고 한다.
임근호 대표는 자동차보험회사(삼성화재)에서 근무하던 시절, 대물보상 업무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발견하고, 시설물 복구분야에 대해 매개 비즈니스를 접목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업초기에는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심각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군가는 6개월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보험업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보험사와 복구업체 모두가 윈원(win-win)하는, 사업의 순수한 본질이 받아드려져 마침내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복구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보험회사로부터 부정기적으로 일을 수주하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이 나지 않는 시설 복구업계에서도 머큐리RNS의 설립은 희소식이었다. 머큐리RNS는 복구업체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제각각이었던 청구서 양식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웹 기반의 통합 운영시스템도 개발하고, 막대한 교육활동도 실시했다. 

국내 최초 시설물유지보수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현재 머큐리RNS는 방대한 복구업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의 시설물 유지보수 분야 프랜차이즈 사업을 개척하여, 일반 시설물 유지보수 사업분야에도 축적된 역량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미 검증된 우수한 인프라를 보다 재정비하여 손해보험 일반배상책임 복원사업, 국가시설물 또는 공공기관 시설물, 일반 기업체 시설물 등에 대한 수선 유지관리사업 뿐만 아니라 일반주택 리모델링사업, 조경시설사업, 주차관제 신설 및 유지관리사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 유지보수업체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이며, 소규모 개인업체보다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축적된 역량이 이미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례로 자동차 대물사고 복구를 위해 인연을 맺었던 대형마트법인이 머큐리RNS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술력에 감탄해 장기적인 제휴관계를 맺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머큐리RNS는 2017년 공공기업 및 일반시장으로 고객층을 확대하여, 국내 최초 일반 시설물유지보수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고히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하자’
임근호 대표가 생각하는 머큐리RNS의 비전은 여러 사람이 기업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행복을 추구하는 동기와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머큐리RNS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로웠으면 좋겠습니다. 또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회사가 되어 사회의 약자들에게 잔잔하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과 열정을 일깨워주는 동기를 만들어주고, 기업이 그 능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 대표는 평소 중용 23장을 좋아한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저는 정성을 다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말일텐데 저는 이것을 3단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앞에 ‘구체적으로’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3단 법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80%가 아닌 상위의 20%의 범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생각없이 누군가가 만든 틀에 맞춰 자기 몸을 싣느냐, 혹은 생각하고 행동하느냐가 삶의 수준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항상 정성스러운 계획과 실천을 통해 20%의 삶을 살자고 강조합니다.” 현재 머큐리RNS의 사업활동이 보험업계의 화제가 되면서 시
스템을 모방하는 회사들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모방은 모방일 뿐 머큐리RNS는 후발업체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탁월한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를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6년간 신뢰를 쌓아온 50여곳의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임근호 대표는 머큐리RNS가 기타대물 업무의 투명성, 표준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복구업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KB손해보험사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보험회사, 머큐리RNS, 복구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티브잡스는 말했다. 창업의 성공조건은 돈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발현하길 원하는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임근호 대표가 창업에 성공하고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그가 가진 아이디어가 세상을 감동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거듭 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임 대표는 단지 생각하고, 실천하고, 사람을 좋아할 뿐이라며 웃었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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