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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스타 디자이너 요트 불모지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커버스토리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 융합학과 성지원교수 | 2016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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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지 중심의 문화가 꽃을 피워 물을 꺼려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48조원에 달하는 세계 요트시장을 그저 관조하는 역할에 머물러있다. 요트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고질적인 편견도 한 몫 할  터. 그러나 요트는 현재 빠른 속도로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해양레저산업이 국가적인 중요한 미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1위를 다투는 조선강국인 우리나라 또한 ‘요트 불모지’에서 벗어나 요트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이렇듯 요트 산업이 우리나라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요트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꽃 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 성지원 교수의 전 방위적인 활약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 성지원 교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요트디자이너다. 우리에게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낯설지 않지만 요트디자이너는 왠지 익숙지 않다. 성지원 교수는 2002년에 찾아온 우연한 기회를 운명처럼 거머쥐며 지금까지 요트디자이너로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14년에 접어든 그의 요트디자인경력은 성지원 교수로 하여금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시키기에 충분했으며, ‘밀레니엄 요트디자인상’이라는 영예를 안겼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현재 국내 요트시장의 특성상 성지원 교수는 지금껏 주로 저변이 잘 갖춰져 있는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에 그의 명성은 오히려 해외에서 더욱 쌓여가고 있고, 해외의 요트 애호가들은 이미 성지원 교수의 요트디자인의 매력 속에 푹 빠졌다. 이렇듯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그의 요트디자인은 큰 사랑을 받으며 국위선양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그는 국내 최초로 신설된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의 교수로 선임돼 자신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할 기회도 갖게 되었다. 

무모한 도전을 무한도전으로 바꾸다! 
“요트디자인은 말 그대로 한국에서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저는 꼭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강국이지만 선박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따로 없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였고, 제가 요트디자인에 인테리어까지 접목할 수 있다면 어쩌면 외국 디자이너보다도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은 외형디자이너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이 제가 겁 없이 요트디자인에 뛰어든 요인입니다. 제가 요트디자인에 뛰어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 요트디자인이 직업인 사람이 일천했습니다. 아무도 안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희소성이 있어 좋았습니다.”
성지원 교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였고, 그렇기 때문에 요트디자인의 세계에 진입한 것은 그 자체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요트디자인은 애초에 전혀 다른 분야기 때문. 요트디자인은 선형 설계와 구조 계산, 구조 역학, 기본 설계가 진행되면 외관 디자인에 들어가고 이후 인테리어 디자인에 들어가는 아주 복잡하면서도 어려운 프로세스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조선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그로 하여금 두 세배 더 한 노력을 하게 했다. 한 번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끝을 내야하는 성지원 교수는 그때부터 요트와의 동고동락에 들어갔다. 배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는 물론 요트의 선형 특성과 재질, 그 쓰임새를 하나하나 익혀갔으며,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 구조도, 단면도와 일반 배치도, 기본 설계부터 구조계산까지 쉼 없이 달리며 기어코 요트디자인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열정이 켜켜이 쌓여 그는 카타마란형 시네마보트, 수륙 양용 제트스키, 파워요트, 플로팅 하우스 등 해양산업을 통째로 아우르는 요트디자인전문가가 되었다. 최근 성지원 교수는 430피트 이상의 초호화 럭셔리 슈퍼요트디자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그는 세계에 K-요트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며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목포과학대학교 학교기업인 도시공공디자인연구소에서 RND 사업으로 발탁된 130피트 슈퍼요트 디자인 개발을 앞두고 있어 해외 업체와 업무 협력 체결을 위해 모나코로 출국한 상태이다.

요트디자인 꿈나무들의 잠재력을 깨우다  
성지원 교수는 2017년 신설이 확정된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에 전격 합류했다. 그는 세계적인 요트 디자이너일 뿐만 아니라 J.SUNG Design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다. 이처럼 요트 디자인 업무로도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 교수진에 합류한 것은 자신이 직접 후학을 양성해 자동차 디자이너처럼 요트디자이너도 보편적인 직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저는 목포과학대학교에서 내년부터 요트디자인 실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입니다. 저는 디자인할 때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틀을 깬 반전 기법을 사용하려 합니다. 조화, 통일, 균형 속에 독특함이 표현 되어야 하고 남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는 세세한 것까지 창의적이어야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타 디자인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개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학생의 열정이 곧 능력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저 또한 열정을 모아 학생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성지원 교수는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가 신설학과인 만큼 평소 요트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지나치지 않고 입학할 수 있도록 시제품도 만들 예정이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우리나라에도 요트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후학양성에 힘을 써 성지원 교수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해양도시 건설이 나의 마지막 꿈!
성지원 교수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해상 리조트이었다. 다소 의외의 대답이었지만 성지원 교수는 이미 요트디자인분야를 비롯해 플로팅 하우스 업계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플로팅 하우스 역시 그의 설계가 당선되어 아름다운 몰디브 바다 위에 해양리조트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성지원 교수의 마지막 꿈과도 자연스레 연결된다.
“우리나라에는 아시다시피 섬이 많습니다. 저는 이를 잘 활용하여 해양도시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을 관광지로 만들어 그곳에 플로팅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등을 건설하고 마리나에 각양각색의 요트들이 정박 되어 있는 해양 도시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새로운 해양 문화를 창출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디자이너라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꼭 이루고 싶은 그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해 살아온 결과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최초의 요트디자이너가 되었다. 성지원 교수는 이제 목포과학대학교 요트디자인융합과에서 후학양성에 몰두하여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나갈 것이다. 이렇듯 성지원 교수의 가르침을 받아 꿈의 나래를 펼쳐나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우리나라도 결국 요트의 불모지라는 반갑지 않은 수식어를 뗄 날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요트디자인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는 성지원 교수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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