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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자리한 34년을 이어온 한국 호텔의 자존심을 만나다

커버스토리 삼정 호텔 장치환 총지배인 | 2016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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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환 총지배인 (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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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숙박업계가 치열하다. 모텔은 말할 것도 없고, 크고 작은 호텔들이 현재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는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그 와중, 기자는 이번 4월호에서 34년이란 긴 세월동안 강남 한복판에 뿌리를 내리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삼정’호텔에 궁금증이 생겼다.

호텔 삼정의 로비엔 언제나 ‘그’가 있다.
역삼동에 위치해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문호텔 ‘삼정’은 3년 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로이 단장했다. 이를 계기로 특급호텔의 품격과 호텔 삼정 고유의 정감을 한껏 느낄 수 있게 됐다. 또한, 호텔 삼정의 강점은 빌딩식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 여유로운 공간과 정원, 파크가 있는 고객 쉼터 제공으로 편안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한국적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약 3000여 평의 대지 위에 지상 12층 지하 2층으로 구성된 본관 건물과 2005년 지상 2층으로 새롭게 신축한 신관 건물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60실의 객실과 대형 연회/웨딩홀 3개, 식음료업장 5개, 부대시설로는 사우나 웨딩 갤러리 빌딩이 있다. 특히 강남최대의 노면식 주차장은 고객의 주차이용을 최대한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2005년 신축된 웨딩/연회홀은 호텔 삼정을 새로운 강남의 웨딩 명가로 떠오르게 했다. 이는 32년 내에 하객 수 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호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호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총지배인’이다. 호텔 삼정의 장치환 총지배인은 1979년 롯데호텔서울 오픈 시 벨맨으로 시작, 맘모스 호텔, 뉴월드 호텔, 호텔 삼정, 리츠칼튼호텔에서 판촉, 연회, 케이터링 업무를 맡아오다 2005년 호텔 삼정의 총지배인으로 발탁됐다. 이후 2008년 EL타워를 오픈하고 다시 지난해 호텔 삼정으로 돌아와 어느 곳보다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한 봉은사로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장치환 총지배인은 “총지배인은 호텔의 얼굴입니다. 따라서 총지배인이 성실히 근무해야 직원들도 보고 배우며 오래 근무할 수 있고 고객들 또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통해 오너의 신뢰도 얻을 수 있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호텔이 고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총지배인이 자주 바뀌기 보다 오래도록 한 사람이 꾸준히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고객들도 편안하게 내 집처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부터 로비에 나가 고객을 맞이하고 고객의 흐름을 파악합니다. 이제는 저를 먼저 알아보고 찾아주시는 고객들도 있고 서비스에 만족한다며 감사의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맞춤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만족하고 돌아간 고객은 가족 행사를 저희 호텔에서 할 것이며 가족행사에 만족한 고객들이 비즈니스로 저희 호텔을 찾기 때문입니다.”는 말을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가고자하는 후배들에게 “요사이 신입사원들이 너무 쉽게 직장을 그만두고 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취업한지 한 달도 안 되어서 그만둡니다. 어렵게 들어온 직장을 함부로 팽개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한서대 항공관광학과 겸임교수로 12년째 강단에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지만 너무도 경쟁력에서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짧은 시간에 자기 자신을 포기 하는 모습 을 볼 때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 가지 더 충고하고 싶은 점은 호텔의 직원에게 함부로 하는 고객과는 비즈니스를 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한 M회사의 사장님은 채용할 직원과 함께 식사해본뒤 채용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에겐 공손하던 그 직원이 식당종업원에게 무례한 것을 보고는 채용을 포기한 것입니다. 종업원을 무시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직원도 무시하고 결국 조직효율 저하로 이어질 우려에서 였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마음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사람을 알 수 없습니다. 좋은 인재가 되기 이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는 말을 전했다.

오직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호텔 인생
무려 37년이란 세월동안 호텔업계에 종사해온 장치환 총지배인에게 기자가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국 호텔의 현 시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는 기자의 질문에 장치환 총지배인은 “현재 호텔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습니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의 투숙객들이 줄어들어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또한 4.13 총선과 맞물러 있어서 호텔경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올 하반기는 조금 회복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고객에게 더욱더 ‘레터럴서비스’로 다가가 고객이 정말 편히 쉬고 갈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한 사람의 고객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여 모든 행사를 유치해서라도 어려운 현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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