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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 2016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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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난 시간들, 소중했던 추억,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 노래는 그런 우리의 삶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가끔은 노래 속에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노래를 통해 삶을 배우기도 한다.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어쩌면 우리의 삶을 다독여주는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닐까. 여기, 우리의 곁에서 변함없이 마음을 다독이는 친구가 있다. 그가 떠난 20년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그의 노래는 삶의 곳곳에서 우리를 다독이고, 끌어 안아주고, 박수를 쳐주며 남아 있다. 우리 삶의 ‘영원한 가객’, 김광석. 그의 노래가 5월 7일, 다시 세상에 울려 퍼진다. 
2016년, 그가 우리의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홀연히 세상을 떠난 김광석, 그가 아직 우리 곁에 있었다면 그는 어느새 쉰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빈자리를 그의 노래가 대신해오고 있다. 그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서 방황하는 청춘이자, 사랑의 아픔에 눈물짓는 그리움이오, 넘어진 우리를 일으키는 힘찬 응원이다. 비록 그가 가수의 옷을 입고 우리 곁에 머물렀던 시간은 12년에 불과하지만, 그의 숨결이 담긴 노래들은 20년의 시간 동안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쉰 살이 되었고, 시간은 쌓여가고 있건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왕성하게 우리의 삶에 관여하고 있다. 그의 노래만으로 뮤지컬 3편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불후의 명곡>을 통해 후배 가수들의 목소리로 새롭게 탄생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때 당시의 가수 김광석의 모습이 담긴 콘서트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주인공 장그래가 쓸쓸한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며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렇게 그가 떠난 빈자리를 후배들에 의해, 누군가의 글 속에서,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0년이 되었지만 그의 노래는 한 번도 그치질 않았다. 아마도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여전히 부르고 있는 그의 친구들과 후배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6년,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모여 함께 노래 부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오랜 친구인 가수 박학기와 동물원을 비롯해, 그의 감성을 이어가고 있는 자전거탄풍경, 유리상자, 그리고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후배들인 이적, 김조한, 윤도현, 알리, 스윗소로우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김광석 20주기를 맞이하여 더욱 특별하게 열릴 예정이다. 또한, 공연의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 사업회의 기금으로 쓰이며, 출연가수들 또한 공연 출연료를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그의 모습을 오랜 시간 기억하기 위해 2009년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 열렸던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한 가수를 추모하는 단일 공연으로서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최장기,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 매년 전국을 돌며 그의 감성을 곳곳에 전하는 이 콘서트는, 올해도 2월부터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그 긴 여정에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특유의 주름 가득 웃는 얼굴로 김광석도 동행할 것이다. 
자의식 가득한 노랫말로 상투적이지 않은 희망과 슬픔을 노래했던 시대의 청년 가객, 김광석의 음악 세계를 5월 7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다시 한 번 만나보자. 투박한 목소리로, 메마른 우리 삶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 대신 제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모여 새롭게 전하는 추억과 전율의 이야기. 2016년,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평범한 우리네 삶 속에 뿌리내린 그의 노래가 어떤 사연으로 감동을 전해줄지. 김광석도, 그를 사랑하는 우리도 설렘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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