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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페이스 마에스트로MAESTRO 스마트워치는 ‘시계의 진화’다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 | 2015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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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페이스는 스마트워치에서 시간을 보여주는 일종의 기본 화면이자 시계의 얼굴이다.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 시리즈를 위한 워치페이스 앱 ‘미스터타임’을 개발, 타이젠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누적 다운로드도 100만건에 육박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삼성전자 ‘기어 S2’ 워치페이스를 만드는 ‘슈퍼 디자인 클래스’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주도하여 산업계의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IDAS)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스쿨인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공부한 경성현 대표를 만나 앱포스터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시계는 사람이 만든 아날로그기기의 정점이다. 아날로그기기의 시작이었고 가장 하이 엔드(high-end)의 위치에 있는 기기이다. 앱포스터 경성현 대표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모든 시계는 사람의 감성이 배어 있어야 하며, 개인의 취향과 더불어 남에게 보여지는 매력까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서브기기가 아니라 시계 나름의 독자적인 역사와 아이덴티티로 인정해야 합니다. 스마트워치를 시계의 정체성으로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어떤 시계라도 일정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 확인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살 때 굳이 전화가 잘 걸리는 폰을 찾지 않아도 되듯 시계도 시간이 잘 맞는 제품이 아니라 얼마나 예쁘고, 다른 이의 이목을 끌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사람들은 스마트워치의 선택에서 어떤 기능이 들어있는지 보다는, 얼마나 멋있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 경 대표는 이 부분을 IT산업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인 거장이자 세계적인 시계 제조사 스와치에서 20년 넘게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비롯해 거장급 디자이너 5인을 초빙해 그들이 직접 디자인한 워치페이스를 담아보자는 삼성전자와 앱포스터의 협업도, 그의 시계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비전은 함께 찾는 것
앱포스터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경성현 대표는 허울뿐인 비전을 세우지 않는 것이 비전이라며 웃었다. “저희 회사는 재미있게 지내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재미있게 지내려면 경제적인 부분이 충족되어야 하고, 사람과 사람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 사이에서 시너지가 나야 합니다.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요? 끌고 가는 리더가 아닌 함께 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앱포스터는 수평 그 자체의 시스템을 토대로 우리들의 진짜 비전을 함께 찾아가고 있습니다.”
경 대표는 단기적인 목표는 충실히 이행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되지 않는 비전의 강제적인 공유보다는 스스로 일하고 싶은 자발성을 끌어내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기 때문. 그래서 구성원 스스로 꿈을 발현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의 워치페이스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앱포스터의 새로운 사업영역은 웨어러블(wearable)기기 전체를 포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시작을 했기에 시계를 통해 퍼져나갈 수 있는 스마트가전 및 가정내 IT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진짜 윈윈(win-win)’을 만들겠다
업계에서 앱포스터의 이미지는 ‘마음을 열고 일할 수 있는 친구’, ‘건실하고 진정성 있는 기업’이다. 그래서일까. 경 대표의 최근 관심사도 양자 모두가 공평하게 성장하는 ‘진짜 윈윈(win-win)’의 케이스를 창출해내는 것. 마음을 감응시키는 경 대표의 진심이 통했는지 앱포스터는 다양한 형태의 기업 및 전문가들과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경 대표는 본업 외에 디자인, 창업 등 다양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공학과 디자인 그리고 창업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CEO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는 제2, 제3의 하이브리드형 인재의 탄생을 꿈꾸며 재능의 사회환원으로 멘토링 교육을 하고 있다. 
경 대표의 오늘을 있게 한 인생관은 ‘긍정적 자아의식’이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라는 고교시절 윤리선생님의 가르침이었다고 한다. “다가오는 100중에서 1을 취할 수 있다면 100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이므로, 99가 나쁘다고 해서 1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말라는 말씀이 제 인생을 바꾸는 금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진로선택과 경영의 어려움도 제게는 오히려 큰 힘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삶은 아름다운 것과 연결되어 있고, 그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라고 일찍이 설파했다. 손목 위의 아름다움에서 출발하여 삶 전체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디자인기업 앱포스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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