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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5개국 방문길 세계평화와 화합의 시대 인도한다

커버스토리 반기문 UN 사무총장 | 2015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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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앙아시아 5개국 방문길에 올랐다. 반 총장은 6월 9일부터 타지키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지역 현안과 당면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반 총장은 타지키스탄에서는 ‘생명의 물’ 국제회의에 참석해 역내 수자원 갈등 해결을 위한 각국의 의견을 들었고 이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 및 지역 종교지도자 회의’에 참석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였다.

안전한 식수 공급은 중요한 인권문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했다. 반 총장은 6월 9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생명의 물’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세계적으로 안전한 식수 공급과 위생문제는 각국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며 이것은 중요한 인권 문제”라고 피력했다. 덧붙여 “25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아직까지도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5세 이하 어린이 1천여명이 오염된 식수로 인해 매일 귀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물은 곧 생명이자 건강이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역설했다. 유엔은 지난 2003년 총회에서 2005-2015년을 ‘생명의 물’을 위한 국제행동 기간으로 선언하였다.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지난 10년간 각국의 수자원 보호 및 수질개선에 대한 노력과 개선책을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어느 때보다 대화 필요한 시기 
반 총장은 최근 불어닥친 종교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10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 및 지역 종교지도자 회의’에서 “지금 세계는 종교적 극단주의와 테러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고 증오의 종식을 위해 종교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빈곤과 지구 온난화 문제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험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에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세력을 넓히며 세계평화와 국제사회의 화합을 위협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종교계의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42개국에서 온 125명의 종교지도자가 자리를 함께 하였고 참석자들은 종교적 극단주의에 따른 각종 분쟁이 즉각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였다.

민족 간 평화적 공존과 화합 호소 
지난 6월 1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국제의회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키르기스스탄 알마즈벡 아탐바예프(Almazbek Atambayev) 대통령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국가의 의회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의회민주주의 발전에 관한 시간을 가졌다. 반 총장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민주화가 잘 된 키르기스스탄의 정치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하고 오는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총선을 비롯, 상황이 매우 어려운 키르기스스탄의 경제실태 등 현안과제를 놓고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키르기스스탄의 남부도시 오쉬에서는 지난 2010년 6월 우즈베크계와 키르기스계 간 분규로 최소 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반 총장은 민족주의 갈등이 심한 오쉬를 직접 찾아 민족 간 평화적 공존과 화합을 호소하였다.

하루 16시간 어린이 노동 끝내야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은 목화재배에 아동을 강제 동원하여 국제사회의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당국은 2008년부터 어린이 강제노동을 법으로 금지했으나 노동력 착취는 당국의 묵인 속에 공공연히 이뤄져 매일 16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당국에 면화산업과 관련된 강제노동을 지적하며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6월 12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겐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면화산업에 아동의 노동력 투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정치범에 대한 박해도 마무리되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사회 안정을 위해 훌륭한 법체제와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법은 주민 실생활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렇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다 나은 국제사회를 위하여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이 내딛는 평화의 발걸음이 국제사회의 화합으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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