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꽃의 비밀>은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앙코르 공연에 이어 전국 투어 공연, 일본, 중국까지 수출되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명실상부 코미디 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하루 동안 모두를 속여야 하는 황당무계한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극이다.
주인공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기대되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며 새로운 반란을 예고한다. 여기에 더해 평범한 일상의 소동을 통해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장진 감독은 "홀린 듯 단 일주일 만에 완성한 이 희곡에, 처음 글을 쓰며 떠올렸던 배우들이
10주년 기념공연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전하며, "완벽한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공연은 여러 시즌을 지나온 만큼 더욱 안정적이고 강렬한 프로덕션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끊임없는 코미디 상황 속에서도 캐릭터의 섬세한 내면을 놓치지 않는 ‘장진식 코미디’라는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도 그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새로운 해석이 더해진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꽃의 비밀>은 오는 5월 11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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