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를 뜬 눈으로 지새우게 할 전 세계 골드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한 달여 남짓 남았다. 삼바와 카니발 축제 그리고 정열적인 축구의 강호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의 축구 강국들과의 경기에 우리 축구 대표팀은 과여 어떠한 경기를 펼칠까. 얼마 전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도전하는 기록들을 공개했다. 한편 축구로 꿈과 사랑을 나누는 홍명보 감독의 장학재단과 자선축구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축구철학과 함께 그 동안의 성과를 알아보자.
도전에 도전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가장 큰 과제로 4회 연속 월드컵 첫 경기 승리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제시했다. 대표팀은 2002년 폴란드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2-0으로 승리한 뒤 2006년 토고, 2010년 그리스전까지 매 대회 첫 경기에 승리했다. 이번 월드컵 첫 상대는 러시아다. 러시아에 승리하는 것은 조별리그 3전 전승 목표달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사항이다. 지금까지는 2002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2승1무가 최고 기록이다. 또 1경기 3득점, 3골차 이상 승리 도전 과제도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6년 이탈리아전 2-3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월드컵까지 총 9차례 2득점을 기록했으나 3골을 기록한 적은 없다. 이와 더불어 전반전 2골 이상 득점 기록에도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2002년 폴란드전 2-0 승, 2010년 그리스전 2-0 승 등 2골차 승리가 최고 기록이다. 또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득점한 선수가 없었고 한 대회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새로운 기록 작성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 대회 한 선수 3골 이상 득점 기록 작성도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한 대회 2득점이 개인 최고 기록이다. 홍명보 감독과 안정환, 이정수, 이청용 선수가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 선수 대회 통산 4득점, 한 선수 개인 통산 도움 4개, 첫 페널티킥·코너킥 득점 등을 노린다.
한국의 압박축구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특집 방송에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최고 장점으로 볼을 잘 뺏는 점을 언급했다. 반대로 단점은 쉽게 뺏은 볼을 다시 쉽게 빼앗긴다며 집중력 부족을 들었다. 우리는 흔히 한국은 강팀을 만나면 잘하고 약팀을 만나면 같이 약해진다고 말하곤 한다. 세계 최강 브라질도 이겼고 심지어 1.5군으로 월드컵 준우승 선수가 대부분 참여했던 독일을 3:1로 꺾었다. 하지만 반대로 베트남과 오만에게 패하는 들쭉날쭉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 축구는 왕성한 활동력과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철저히 압박하는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상대가 볼을 잡으면 끝까지 따라가 공을 완벽히 컨트롤 하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한국 축구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렇게 뺏은 공을 어이없는 실수로 다시 상대에게 내주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제시한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방법은 많은 운동량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압박을 극복하는 것이다. 결구 우리가 압박한 만큼 상대방 역시 압박을 해올 것이며 우리는 그러한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대 볼을 잘 뺏는다는 한국 축구의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상대에게 쉽게 볼을 내준다는 단점은 개선하여 월드컵 대표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을 기쁘게 해줄 성과를 기대한다.
축구로 얻은 부와 명예 돌려주다 축구공은 일 년 내내 구르지만 연말에는 멈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전 세계의 축구 경기가 짧은 겨울잠을 갖는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축구계 최고의 스타들은 팬들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다. 축구로 얻은 부와 명성을 다시 사회로 돌려준다. 홍명보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은 온 신경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맞추고 있지만 옆과 뒤를 보지 못하는 경주마는 아니다. 그는 월드컵의 성적만큼이나 그 성적을 통해 기쁨을 누릴 사람들을 바라본다. 홍명보 장학재단의 자선축구는 축구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 최고의 축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숨은 끼를 마음껏 선보이고 재미있는 세레모니를 하는 등 축제 분위기다. 작년 12월에도 소아암 치료 기금 마련을 위한 홍명보 자선축구대회가 열렸다. 홍명보 감독은 자선축구에서 축구인으로서 재능기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선수들이 선사한 웃음과 환호를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재현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홍명보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는데 쓰인다. 1억5000만원의 수익금 중 1억2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을 서울복지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소아암 어린이, 다문화 가정 및 소년 소녀 가장 돕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아낌없는 사랑과 꿈을 나누는 홍명보 감독의 장학재단의 큰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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