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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장인정신으로 튼튼하고 견고한 한옥을 짓는다

한옥명가 한병홍 대표 | 2023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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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가옥 형태로 한반도의 환경과 한국인의 재래식 의식주 생활 패턴에 맞춰 발전해왔다. 그런데 한옥은 아파트를 필두로 한 양옥에 밀려 그 수가 줄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옥은 웰빙 시대를 맞이하여 ‘친환경 주택’이라는 점과 함께 한옥 특유의 운치와 품위를 선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옥명가(대표 한병홍)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0년 이상의 숙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튼튼하고 견고한 전통한옥을 짓고 있는 한옥명가 한병홍 대표를 인터뷰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옥명가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인 한옥과 사찰, 제실, 정자 그리고 문화재까지 수리 및 시공 공사를 하는 건축업체다. 이곳은 한옥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인 한병홍 대표가 다년간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더욱 견고하고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옥명가는 사후관리까지 꼼꼼히 책임져 마무리까지 완벽한 공사를 선보여 높은 고객 만족도를 견인하고 있다. 그리하여 화성시를 대표하는 한옥 시공 전문업체로 떠오른 한옥명가를 진두지휘 중인 한병홍 대표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약관의 나이부터 한옥 목수 일을 시작했다.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병홍 대표는 이름난 도편수였던 부친으로부터 한옥건축에 관한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고 꼼꼼하게 배우고 익히며 어느새 청출어람의 경지에 올라 그 역시 도편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2대에 걸쳐 한옥을 짓고 있는 한병홍 대표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강화군 한옥단지, 태안 송암리 주택, 장호원 주택 등 전국에 100채가 넘는 한옥을 완벽하게 시공했다. 현재도 한옥명가는 화성시 향남읍 행정리에서 약 200평 규모 베이커리카페 공사에 한창이며 이외에도 주택, 펜션 등 7개 현장에서 한옥을 지으며 불경기 속에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1000년 가는 자연 친화적인 한옥 선봬  

한옥은 목조 주택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친환경적인 삶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오늘날 한옥이 다시금 인기를 얻는 이유다. 또한, 한옥은 그 자체로 품위가 있고, 건강한 집이어서 청와대는 물론 대기업 총수들의 사택 역시 한옥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옥은 누가 지었느냐에 따라 그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그 이유는 명료합니다. 한옥 건축은 절대 짧은 시간 내 터득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옥은 반드시 솜씨가 뛰어난 사람이 지어야 합니다. 그저 흉내 내는데 급급한 사람이 지은 한옥은 그 수명이 얼마 가지 않습니다. 한옥명가는 시공 과정에서 나무와 나무가 서로 만나는 면에 홈을 파 나무를 끼워 넣고 결구하여 나무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것을 비롯해 천장 윗부분을 다른 한옥보다 두껍게 황토로 이중 마감하고 외부와 통하는 곳마다 최신 창호를 설치하여 단열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한옥을 지으면 수백 년을 넘어 천년도 갈 수 있습니다.” 

한옥명가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한다. 그럼으로써 과거 한옥의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했다. 대표적으로 냉난방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한병홍 대표는 구들을 활용하던 난방방식을 과감히 첨단 제어 기능을 지닌 보일러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창문 크기 혹은 공간배치로 시원함을 찾던 냉방방식도 에어컨 설치로 기능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울러 내부에 현대식 주방 및 욕실을 설치하여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한옥명가 한병홍 대표는 이것이 바로 한옥의 전통성을 잃지 않으면서 실용성을 더하는 최적의 방법론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수작업과 기계화의 조화를 통해 공기 단축 및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도권에 제대로 된 한옥마을 지을 것  

한옥명가 한병홍 대표의 경영 제1원칙이 있다. 바로 건축주와 절대 각을 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그의 부친이 누차 강조했던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을 명심하고 한옥을 짓기 때문일까. 한병홍 대표는 여태껏 건축주와 단 한 번도 갈등이 생긴 적이 없다. 즉, 한 대표는 당장 내가 손해 보는 것 같더라도 건축주를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20년 전에 지은 집도 계속 연락하면서 사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그는 고객과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건축주의 소개로 맡게 되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주’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한옥마을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실제로 한옥마을을 보러 전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상당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수도권에는 제대로 된 한옥마을이 없습니다. 이에 저는 전주 한옥마을에 필적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한옥마을을 수도권에 지어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화성시와도 협의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합니다.” 

한옥 책임자인 도편수는 조선 시대 당시 정5품 벼슬까지 지내던 고위 전문직이다. 이렇듯 도편수는 국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해줄 정도로 대우받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그 맥이 끊긴 게 사실이다. 다행히도 오늘날 한옥의 우수성이 재조명되면서 도편수의 중요성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향후 후학양성에 최선을 다해 도편수의 명맥을 계속 잇게 하고 싶다는 한옥명가 한병홍 대표.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한옥의 아름다움이 미래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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