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 공연 예술 작품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지난 22년간 피나 바우쉬, 로베르 르빠주, 매튜 본, 이보 반 호브 등 대가들의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역삼 LG아트센터의 명성을 만들었던 기획공연 브랜드다. LG아트센터는 마곡 이전 이후에도 그 동안 쌓아왔던 CoMPAS 브랜드와 정체성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LG아트센터 서울은 CoMPAS 외에도 다양한 기획공연 브랜드를 확장하여 운영한다. 2023년에는 예술가, 기획자, 창작자들과의 경계 없는 협업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스 박스(CREATOR’s Box)’, ‘클럽’이라는 단어 아래 다양한 문화를 담는 프로그램 ‘클럽 아크(Club ARC)’,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클래식 콘서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 기획공연 CoMPAS23의 라인업은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윈튼 마살리스 재즈 콘서트, 양정웅 연출, 연극 '파우스트',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더블빌, 프렐조카쥬 발레 '백조의 호수',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 8편으로 구성된다.
CoMPAS23에서 먼저 눈에 띄는 작품들은 세계적인 발레단과 무용단의 댄스 공연이다.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파리 오페라 발레가 30년 만에 내한하여 1841년 초연된 발레단의 가장 상징적인 레퍼토리 ‘지젤’(3.8-11, LG SIGNATURE 홀)을 선보인다. 프랑스 모던 발레의 선구자, 프렐조카쥬 발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발레 작품인 ‘백조의 호수’(6.22-25, LG SIGNATURE 홀)를 특유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안무로 선보인다. 스웨덴의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가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명의 안무가, 샤론 에얄과 다미안 잘레의 안무작을 선보이는 더블빌 공연(5.26-27, LG SIGNATURE 홀) 또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재즈와 클래식 애호가라면 윈튼 마살리스 재즈 콘서트(3.19, LG SIGNATURE 홀)와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6.29, LG SIGNATURE 홀) 공연에 주목해야 한다. 마일즈 데이비스 이후 가장 위대한 트럼펫 연주자로 손꼽히는 윈튼 마살리스는 9번의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거장 중의 거장이며,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유럽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결성한 연주단체다.
국내 공연으로는 2편의 연극이 준비되어 있다. ‘파우스트’(3.31-4.29, LG SIGNATURE 홀)는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이자 2021년 LG아트센터에서 ‘코리올라누스’로 연출력을 입증했던 양정웅 연출의 신작이다. ‘나무 위의 군대’(6.20-8.5, U+ 스테이지)는 적군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에서 살아간 두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인간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가족의 달 5월에 펼쳐질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5.10-21, LG SIGNATURE 홀)는 1993년 초연되어 전 세계 100개 도시 이상을 투어한 검증된 엔터테인먼트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서울 이현정 센터장은 “CoMPAS는 동시대 우리 관객들이 꼭 관람했으면 하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핵심적인 콘텐츠”라며, “개관 페스티벌에 보내 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oMPAS 외에도 연중 다양한 기획공연 브랜드를 차례로 공개하며 보다 넓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