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상사면 오실길 117-5일대 약 3만여 평 부지에 조성된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올 연말 개관을 앞둔 만큼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순천 출신으로 2002년 순천시청 5급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박병선 관장은 이후 시의원에 출마하여 전남 최다득표로 순천시 의원으로 당선되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순천시 발전에 부단히 힘써왔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순천세계수석박물관 건립을 구상하여 현재 거의 완공 단계에 들어섰으며, 오는 12월 대망의 개관을 눈앞에 뒀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수석 구매 비용과 좌대 제작비용 200억 원을 포함하여 총 350억 원에 달하는 순수 민간 자본이 투입되어 건립됐으며, 삼라만상의 오묘함을 품은 수석 8,0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점으로 벌써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한편 순천세계수석박물관 박병선 관장은 그간 수석 수집·전시 및 관광 자원화를 이끌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 대상, 2021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봉사상 수상, 202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테마관으로 실내외 볼거리 가득해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테마별 수석 전시관과 야외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그가 입대 전부터 무려 47년간 수집한 수석 작품 8,000여 점이 각 테마에 맞게 전시돼 있는데, 그야말로 세상에 없는 진귀하고도 희귀한 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수석을 비싼 가격에 팔라는 유혹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을 짓겠다는 일념으로 단 한점도 팔아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판단이 서면 직접 확인하러 갑니다.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전혀 아끼지 않습니다. 좋은 돌은 그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 류저우, 베이징은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까지 찾아간 적이 부지기수입니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이러한 저의 노력이 스며든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입니다.”
이곳의 실내박물관은 12개의 테마별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풍경관, 애국관, 음식관, 동물관, 폭포관, 식물관, 민속관, 기독관, 불교관, 보석관, 숫자관, 성인관1·2(성인관람용)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산수화(산수경석), 태극기, 무궁화, 한반도, 십이지신, 사군자, 아라비아 숫자, 십자가, 기도, 갯벌, 철새, S자형 수로, 남근·여근(성인관람용) 등 모양의 명석 1,200여 점이 전시되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초대 이승만~20대 윤석열 대통령)의 형상을 한 수석도 마련돼 흥미를 더한다. 실내박물관뿐만 아니라 박물관 외부도 정원공원, 꽃길로, 호수공원, 폭포공원, 동물조각공원, 쥬라기공원, 민속공원, 야외예식장, 비단잉어공원, 성예술공원, 동·식물체험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야외 공원에는 조각 작품 300여 점은 물론 순천시 꽃인 철쭉 70만 주, 관상수 300여 그루 등이 식재돼 있어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그야말로 힐링의 한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연계 기대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본연의 취지인 수석 감상은 물론 가족 단위를 비롯한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순천만의 ‘물’, 순천만국가정원의 ‘꽃·나무’와 함께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의 ‘돌’이 순천의 3대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일환에서 내년 4월부터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그럼으로써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이 순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와 불과 자동차로 5분거리 코스에 자리한 만큼 새로운 순천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내년 있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하여 많은 관광객에게 이곳만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앞으로도 박병선 관장이 순천과 수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을 성공적으로 가꿔나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