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은 동물 세포의 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새로운 형태의 육류다. 배양육을 통한 육류 생산방식은 기존 축산업 대비 상당히 친환경적이며 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배양육 분야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정부 역시 배양육 시장 형성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대표 한원일)은 차세대 배양육 생산방식을 통해 고깃결과 마블링을 구현한 배양육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원일 대표를 만나 배양육의 전망과 티센바이오팜의 기술력과 비전을 취재했다.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티센바이오팜은 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원일 대표는 조직공학 기술을 토대로 원하는 부위의 인공장기를 만들고자 세계 수준의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인공장기 관련 다양한 기술을 배양육 개발에 집약하여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고깃결과 마블링이 구현된 배양육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은 티센바이오팜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해당 특허 기술로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절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기술을 획득했다. 그 결과 티센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미래과학기술지주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고, 지난달에는 추가 투자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제11회 포스텍기술창업경진대회’ 대상, ‘2021 과학기술특성화대 공동창업경진대회’ 대상, ‘2022 대한민국 산업대상’에서 ‘세포 배양육 개발’ 부문 ‘K-스타트업 대상’ 등을 받으며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배양육 대량생산기술 자체 개발 성공
“현재까지 배양육 분야에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배양육 제품의 형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현재 배양육 기술개발 방향이 조직공학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조직공학에서는 환자 맞춤형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고, 그래서 대량생산이 매우 주요하게는 다뤄지지 않았다면, 배양육에서는 톤 단위의 대량생산이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살아있는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조직공학과 배양육 두 분야 모두 이 ‘대량생산’이라는 키워드가 기술적인 공백이었고, 이를 메우는 기술을 ‘배양육에 특화된 인공장기 대량생산 방식’으로 자체 확보하였습니다.”
티센바이오팜은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양육 대량생산 기술을 스캐일업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일환에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파일럿 수준의 생산시설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고, 이를 위한 연구인력과 자본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곳은 고기의 맛을 무엇으로 구현할지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차례로 테스트해나갈 예정이다.
배양육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최우선 목표
“저희는 파일럿 시설 구축과 배양육 요소 기술개발을 통해 배양육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아울러 내년까지 저희가 개발 중인 식용 바이오잉크의 식품 인증도 받을 예정입니다. 물론 지금은 소 배양육을 제작 중이지만, 향후 돼지, 닭, 염소 등 다양한 가축으로 그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고, 다양한 인공장기를 제작해 온 우리의 기술배경을 십분 살려 여러 곱창, 간과 같은 부속물도 제작해나갈 생각입니다.”
티센바이오팜은 최근 연구시설을 확장하고 자체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또한,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싱가포르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티센바이오팜 한원일 대표가 누가 보아도 맛있고, 누가 먹어도 맛있는 배양육을 만들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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